[권철현 기자의 눈]13. Driver's licence와 욕(?)하는 대구의 도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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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철현 기자의 눈]13. Driver's licence와 욕(?)하는 대구의 도로들
  • 대구교육신문 권철현 기자
  • 승인 2022.10.04 23:3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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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대구=대구교육신문) 권철현 기자 - 

운전 면허증을 따게 되면 누구나 자동차를 몰 수 있는 자격을 즉시 얻는다. 필자 역시 처음 면허를 땄을 때 그런 자격을 얻은 것이 또 하나의 능력과 허가를 얻은 느낌에 살짝은 기분이 좋았다. 이제부터 나역시도 도로에 다니는 차를 모는 ‘오너 드라이브’라는 사람들의 대열에 끼였다고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초보운전자인 시절은 누구나에게 있고 차를 몰면 조심할 것도 많고 신경 쓰이는 것도 많지만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느끼는 다소의 불편함이 해소되어 편리를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 편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도로 위에는 지켜야 할 것도 분명히 많다. 그러나 특수한 법규나 운행 요령을 제외하고는 기타의 운행 매너나 배려 행위는 면허 시험에서 통과할 습관적 체크 포인트에서는 빠져있다.

실제 자동차를 도로 위에서 운행하다 보면 별별 상황이 다 있지만 가장 하기 쉽고 당하기 쉬운 것이 있다. 자동차 크락션에 손을 올리고 무심코 눌러버리는 경우이다. 법규의 어느 부분에는 분명 경적을 함부로 울리는 것을 금하고 있지만 막상 도로에서는 필요 이상의 신경질적인 경적음이 난무한다. 경적음도 하나의 신호이자 서로 간의 의사전달 수단이어서 그럴까?

그런데 요사이는 그런 의사 전달의 목적을 넘어서는 신경병적인 파열음이 너무 많이 들린다. 필요 이상으로 크락션을 누르는 사람은 일시적인 감정해소인지 아니면 신호전달을 넘어선 감정표출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유를 넘어선 욕설을 퍼붓는 것도 완전히 똑같다고 여겨야 한다. 평상시에 온전한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그 온전함을 유지한 대가라도 받는 것처럼 스트레스를 운전대를 잡으면서 해소하는 생각조차 들게 한다.

필자는 한때 외국이나 국내의 많은 곳을 다녀 봤다고 자부한다. 그 중 필자의 고향인 대구 또한 운전 습관이 그리 살갑지는 않다. 경상도의 욱하는 성질이어서 좀 봐달라라고 한다든지, 뒷끝이 없다든지 하는 말은 사실 변명이다. 특히 운전자가 여성이나 어르신에게 대놓고 욕을 해 대는 모습을 필자는 결국, 오늘 두 번이나 반월당 주변 골목에서 보았다. 더구나 여성 운전자의 경우 어린 자녀와 함께 있던 터라 그 당황해하던 모습이 필자의 눈에도 안타깝게 다가왔다.

어찌됐건 전에도 말했지만 이것도 전염이다. 사회현상은 고정된 답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족성도 지역성도 변화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것이라 여긴다. 충분히 실천적 영역이고 개인의 정돈된 마음가짐이 다른 이에게 옮겨갈 수 있는 것에 속한다. 운전은 상해나 생명을 좌지 우지 하는 어쩌면 극히 위험한 행위일 수도 있다. 음주운전이 범죄인 것처럼 난폭한 운전습관도 범죄로 분명 취급되어야 한다.우리는 늘 하는 익숙한 행동에는 생각이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도로에 수많은 차들이 있어서 무감각하게 생각 없이 오늘도 모든 상황들을 필요악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위급한 상황에 일일이 생각할 순 없겠지만 평상시의 별 것 아닌 것으로 위험을 일으켜서는 안 될 일이기에, 예절이 없는 곳엔 좀 심하게 말해서 평화도 없다고 단정해본다. 그리고 분명 필자는 운전을 하면서 욕을 한다는 것은 결코 상대에게 던지는 분명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오늘 또다시 느꼈다. 교육의 시작은 욕을 하는 것은 나쁘다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 바로 이런 아주 지극히 단순한 사실에서 시작한다.

대구교육신문 권철현 기자 <himmelasgeier@gmail.com>

<주 : 권철현 기자는 대구 태생으로 덕원중, 경신고를 나와 한양대(서울) 독문, 고려대(서울) 전산언어과학 석사를 졸업한 뒤 독일 유학 후 교육AI 인공언어 관련 업체 및 대구의 사교육에 종사한 경험이 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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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2022-10-07 22:57:37
거름이 되는 글입니다

강성주 2022-10-06 03:40:35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운전대만 잡으면 급해지고 과격해 지는 성향이 나에게도 있는 듯하여 움찔합니다. 여유가 마음에 없는 것도 주요 원인이겠지요. 평생을 하여도 마음 다스리는 일이 제일 어려운 듯합니다.

대구ing 2022-10-05 11:53:19
이번 글은 편안하네요. 읽기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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