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2 학업성취도평가 '먹통'…평가원 "자율평가는 정상 추진"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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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2 학업성취도평가 '먹통'…평가원 "자율평가는 정상 추진"예정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2.09.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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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송한 고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중단 안내 문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이번 달 7일 컴퓨터 기반 방식으로 처음 실시될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표집평가(표집평가)가 시스템 접속 문제로 전면 취소됐다. 뉴스1에 따르면, 시행 주체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신속하게 시스템을 복구해 표집평가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3일부터 시행될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대해선 "정상 추진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의 3%인 1만323명을 표집해 같은 날 동시에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표집평가가 예정돼 있었으나 시스템 먹통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면 취소됐다.

전날(6일) 예정됐던 중학교 3학년 3% 대상 표집평가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1주일 연기된 바 있다.

중3 대상 표집평가가 연기되면서 이날 표집평가는 그간의 지필고사 형태가 아닌 '컴퓨터 기반 평가' 형태로 치러지는 첫 시험이었다. 이 같은 컴퓨터 기반 평가 방식은 오는 13일부터 시행될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평가를 위해 표집된 212개 학교 가운데 일부 학교가 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하면서 시험 운영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시행 안정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 28일 추가한 '최적화 코드'가 시스템 안정성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평가원은 "고사 실시 지연으로 인한 학교 학사운영 차질, 표집평가 환경의 일관성 유지 등을 위해 표집평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오늘 치르지 못한 평가는 추후 학교 현장의 학사운영 일정 등을 고려해 재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컴퓨터 기반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서는 응시 대상 학생만큼 컴퓨터를 준비하고 네트워크 연결 등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며 "사이트 폭주로 1교시부터 먹통 사태가 지속됐고 결국 2시간 만에 전면 취소됐다"고 꼬집었다.

당장 13일부터 컴퓨터 기반 방식으로 치러지는 초6·중3·고2 대상 학급 단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자율평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별개로 시행되는 평가로, 학교가 응시할 교과를 선택해 시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시 본부장은 "표집평가와 자율평가가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긴 하지만 운영과 시행은 별도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며 "또 1만명 규모의 예비평가를 통해 자율평가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검증한 상태"라고 말했다.

평가원에서는 자율평가의 동시 접속 최대 인원을 1만50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1만5000명을 넘을 경우 시스템을 확장해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본부장은 "학교현장에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해 (표집평가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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