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 기자의 눈] 1. 교육과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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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철현 기자의 눈] 1. 교육과 자영업
  • 대구교육신문 권철현 기자
  • 승인 2022.06.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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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원가의 모습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사진 - 대구교육신문 DB)
대구 학원가의 모습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사진 - 대구교육신문 DB)

(대구=대구교육신문) 권철현 기자 - 

자영업

실질적 제1 이지만 제도권이 아닌 교육기관총합체, 학원으로서의 자영업.  입시대비로는 막강의 학원가이건만 총체적으로 거친 잡초밭이다. 공교육이니 사교육이니 하지만 꿩 잡는 게 매라고 입시에 능사면 된다. 그러니 잡초밭에서 입시에 필요한 것을 얻어가는 학생들의 머리에는 '아 여기서 아니 저기서 어느 상품을 살까'이다. 당연지사다.

그러나 자영업이란 영역이 실질적 교육1번지를 삼켜버린 것이 못내 안타깝다. 말 그대로 소규모든 대규모든 영리만을 추구하면 적자생존적 원리만 남게 되고 장삿속, 잇속만 남게 된다. 그 안에서 학생이, 강사가, 자본시장적원리만으로 맞춤되기엔 어딘가 찜찜함이 없을까?

과연 교육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돈벌이 수단이라는 게 궁극으로 위험을 감수한 현실안주로 얼버무려 버리는 것이 다른 분야에선 선진화가 어떻고 진보적인 것이 어떻고 하는 사회 흐름을 도외시한 건 아닌지, 무감각하게 학생과 강사 아니 학원이란 교육주체 전체를 그냥 내버려두는 건 아닌가한다.

무슨 일이 꼭 일어나야 행정이 작동하고 사법이 작동해야 하는가 싶다. '무슨 큰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은 무사안일적 사고다. 우리의 의식과 사회를 보전하고 물려주는 데 교육은 전부이다. 그 한 주축이 다른 축에 비해 현저히 교육적 마인드의 기초나 시스템이 부재하니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학원설립과 운영에 관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법제를 이제는 마련할 때가 됐다. 물론 교육과 학원 주체들의 자기 의지도 중요하고 법제만이 만사인가 하겠지만 현재의 학원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은 교육의 가이드라인이라 하기엔 비도 못 피할 집이라고 본다.

법제라니 딱딱하다 할 수 있겠다. 아니, 원래 법제라 함은 잘 짜여 지고 신축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우리 삶에 기여한다. 현실교육에 맞는 디테일하고 유연한 시스템으로 학원이 존재할 수 있으려면 그에 맞추어 과감한 국가적 민주적 입김도 필요하다. 어느 것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 것인가는 학원 강사나 학생 그리고 사업주들의 의견을 자영업이 아닌 교육업에 맞는 지평에서 공평하고 타당한 잣대를 가지고 듣고 숙고해서 만들 일이다.

이제는 더 이상 노골적이고 거친, 말 그대로의 자영업시장에 우리 학생과 미래를 맡길 순 없지 않은가.  자영업에서 교육업으로...

 

 

대구교육신문 권철현 기자 <himmelasgeier@gmail.com>

<주 : 권철현 기자는 대구 태생으로 덕원중, 경신고를 나와 한양대(서울) 독문, 고려대(서울) 전산언어과학 석사를 졸업한 뒤 교육AI 인공언어 관련 업체 및 대구의 사교육에 종사한 경험이 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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