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엄창옥 vs '보수' 강은희, 교육재정 운용 놓고 공방
상태바
'진보' 엄창옥 vs '보수' 강은희, 교육재정 운용 놓고 공방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2.05.24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엄창옥·강은희(왼쪽부터)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2.5.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진보 대 보수 양자 구도로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대구교육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교육재정 운용 등을 놓고 '무상'(無償), 선심성 공방이 펼쳐졌다.

진보 성향의 엄창옥 후보와 보수 성향의 강은희 후보(사전 추첨 순)는 23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교육감 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교육재정 운용과 공교육비 절감, 무상교육·교복·급식 도입 시기 적절성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엄 후보가 열었다.

그는 "2021년도에 교육력 회복이라는 추경이 약 3000억원 가까이 대구에 내려온 것으로 안다. 경북 등 타 지역에선 학부모들에게 학생 1명당 약 30만원가량을 코로나 지원금 형식으로 줬다. 다른 지역이 하는 것을 왜 대구는 하지 않았냐는 원성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교육 재정은 아이들의 교육활동에 써야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물론 그동안 코로나로 많은 시민들이 힘드셨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학부모들에게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아주 강했다"며 "그래서 교육 본질에 입각한 사업에 쓰는게 바른 집행이라고 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엄 후보도 재차 응수했다.

그는 "교육 인프라 구축(강 후보 발언 가운데 '교육 본질에 입각한 사업'으로 읽힘)과 관련된 비용은 그 자체의 재정으로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시민과 대구교육 가족에게 공급돼야 할 교육재난지원금 같은 것은 고난을 받으신 분들,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에게 가는게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교육재정은 전부 통합해서 집행하게 된다. 저는 작년에 학부모들에게 선심성 30만원을 나눠주는 행위는 하지 않고 학생들의 또래활동을 위해 1인당 5만원을 지급해서 심리 정서를 많이 회복시켰다"며 "교육재정은 이렇게 사용할 때 비로소 효과가 있다. 학부모들에게 무한대로 재정을 투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강 후보의 현직 시절 도입된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무상교복을 두고서도 무상 논란이 일었다.

엄 후보가 "무상급식이 전국에서 매우 늦게 대구에 도입됐다"며 "늦게 도입된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없냐"고 묻자, 강 후보는 "제가 취임한 2018년부터 3년 전 재정을 살펴보니 5000억원 이상이 학교 시설에 투입됐더라. 학교 시설을 먼저 개선하면서 제 임기 시기에 급격하게 무상교육을 완성했다. 저는 최선을 다했고 시민들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학부모 부담으로 진행되는 창의현장체험학습 등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엄 후보는 "체험학습 같은 것들은 다른 지역에선 다 무상으로 하는 것으로 아는데 왜 대구만 여전히 수용자 부담 원칙이냐. 당연히 무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학교 현장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 모든 것을 무상으로 하는 부분은 교육재정이 어느 정도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지, 또 지속 가능성 여부도 같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작 발언 역순으로 진행된 마무리 발언에서 강 후보는 "오는 6월1일 여러분의 선택이 대구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막연한 무상 공약을 하는 것보다 현장교육을 꼼꼼하게 살펴가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엄 후보는 "학생은 교실에서 반짝반짝 빛나야 하고 선생님은 교단에서 뿌듯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교육을 바로 잡으려면 교실이 회복돼야 한다"며 "다른 곳으로 뺏길 위기에 처한 교육수도 대구의 위상을 반드시 다시 세워 시민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드리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