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침공에 고3 움직였다"…3월 학평, 과목 쏠림·최고점 격차 심화
상태바
"문과침공에 고3 움직였다"…3월 학평, 과목 쏠림·최고점 격차 심화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2.04.15 0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4일 오전 서울 잠신고등학교 고3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2.3.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고3 학생들이 치른 첫 모의고사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선택과목별 쏠림현상이 더 심해지고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도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 치러진 3월 학평 개별 성적을 30만3336명의 고3 수험생들에게 통지했다.

이번 학평에서는 선택과목별 쏠림 현상이 지난해 3월 학평보다 더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3월 학평에서 수학 영역 응시인원은 30만422명으로 선택과목 분포는 확률과통계 17만622명(56.8%), 미적분 11만7397명(39.1%), 기하 1만2403명(4.1%) 등이다.

확률과통계 응시자는 지난해 3월 학평 60.5%에서 3.7%p 줄어든 반면, 미적분은 33.6%에서 5.5%p 늘어났다. 기하는 5.8%에서 1.7%p 감소했다.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는 지난해 3월 학평 33.6% → 6월 평가원 모의평가 37.1% → 9월 모의평가 39.3% → 2022학년도 수능 39.7%로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3월 학평에서는 39.1%로 약간 감소했다.

재수·반수생이 응시하는 평가원 모의평가, 수능과 달리 3월 학평에는 고3 학생들만 응시한다는 점에서 미적분 응시 비율도 다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각종 모의평가, 수능에서는 약학대학 학부모집 부활과 정시모집 확대로 재수·반수 이과생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던 바 있다.

국어 영역에서도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전체 응시 인원 30만1157명 가운데 화법과작문을 선택한 수험생은 19만6795명(65.3%), 언어와매체는 10만4362명(34.7%)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학평 화법과작문 응시자 73.6%에서 8.3%p 크게 감소한 비율 그대로 언어와매체 응시자 비율이 높아졌다.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 응시자 비율은 지난해 3월 학평 26.4% → 6월 모의평가 27.8% → 9월 모의평가 29.9% → 2022학년도 수능 30% → 올해 3월 학평 34.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유웨이 제공) © 뉴스1

입시 전문가들은 이를 통합형 수능에서 불거진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에서 파생된 결과로 봤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런 현상은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수험생들이 피해를 봤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평가를 보고 들은 수험생들이 미적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고 졸업생이 참가하는 6월 모의평가에서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 3월 학평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각 선택과목별 만점자를 찾아 표준점수 최고점을 비교분석한 결과 기하 최고점이 165점으로 선택과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미적분 164점, 확률과통계 157~158점 순이었다.

선택과목별로 최대 8점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 7점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해 1점 더 벌어졌다.

국어영역에서도 언어와매체 144점, 화법과작문 139점으로 5점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 두 선택과목간 차이는 3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금년도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재수·반수생이 본격 가세하는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11월 수능에서는 점수 예측이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나타난다는 이유로 지금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만기 소장은 "확률과통계와 미적분의 학습량 차이가 커 수험생들은 현재 선택한 과목을 철저하게 학습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라며 "다만 수학보다 국어영역에서 과목 이동이 많은 건 과목 특성상 이동이 수학보다 쉽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므로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등의 여파로 당초 고1~3학년 95만여명이 응시하기로 했던 3월 학평의 실제 응시 인원은 71만6000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전체 신청인원에는 시험지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한 개별 학교의 추가 신청인원까지 포함돼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수 학생이 성적 산출에서 제외된 셈이다.

그런 만큼 이번 3월 학평 결과를 전국에서의 위치 파악을 위한 자료보다도 공통·선택과목 취약점 파악과 향후 학습전략 수립 자료로 활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