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학생 '인정점' 논란 계속…숨기고 응시해도 "못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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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학생 '인정점' 논란 계속…숨기고 응시해도 "못 찾는다"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2.04.0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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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김종서 기자 = 교육당국이 코로나19 확진 학생에 대해 학교 지필평가를 치르는 대신 인정점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인정점은 학생의 이전이나 이후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환산한 성적이다.

인정점을 환산하는 방식이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 교육부 방침이 변하지 않는 이상 확진 학생의 시험 응시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학기 중간고사에서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확진자 별도 고사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발열 등 유증상 학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학교가 자체 판단해 별도 시험 공간을 마련할 수도 없다는 게 시교육청 설명이다. 불이익을 고려해 학생이 확진 사실을 숨긴 채 응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규모 학내 감염 우려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특히 지필평가는 내신 성적으로 직결되는 탓에 학생들에게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본인 확진이라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으나, 교육당국은 여전히 인정점을 고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제로 학생이 검사를 기피하는 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방지하거나 적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교육계 반응이다.

대전의 한 고교 담임교사는 "인정점이라는 게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어서 대안이 될 수는 있다고 본다"며 "다만 확진 학생 수가 많다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험까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으나, 무증상이나 경증 정도의 학생이 확진 사실을 감추려 한다면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시험 전이나 당일 전교생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기침이나 발열이 있는 학생의 감염 사실도 알지 못한 채 응시를 막을 수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 고사실 운영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라며 “혹시라도 이런 행위를 하지 말라고 지속 당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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