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첫 모의고사 '미적분' 선택 쏠림…"선택과목 유불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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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첫 모의고사 '미적분' 선택 쏠림…"선택과목 유불리 영향"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2.04.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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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2.3.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지난달 24일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주관 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수학 영역 '미적분' 과목과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전국 81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9471명의 3월 학평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수학 영역에서 48.3%의 수험생이 '미적분'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하'는 4.8%, '확률과 통계'는 47%가 선택했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이 60.5%(20만8260명)로 선택과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미적분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3월 학평 33.6%(11만5765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2022학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도 미적분 응시 비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미적분 선택 비율은 38.1%(17만484명), 확률과통계는 49.5%(22만2011명), 기하는 8.3%(3만7304명)이었다.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도 지난해 3월 학평 26.4%에서 49.2%로 증가했다. 반면 '화법과 작문'은 73.6%에서 50.8%로 줄어들었다.

연구회는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의 선택비율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과목 간 유불리를 2022학년도 수능 결과로부터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이후 입시 현장에서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일어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행 수능 조정점수 체제에서는 선택과목별 응시집단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통과목의 평균 점수가 높은 선택과목 집단의 경우 선택과목의 조정점수까지 덩달아 높아진다.

실제 연구회 분석 3월 학평 응시자 1만9471명의 수학 영역 평균 점수(원점수 기준)는 43.62점이었는데 이 중 미적분 응시자는 전체 평균점수 55.77점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기하는 41.18점, 확률과 통계는 31.37점이었다.

조정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과목 평균점수는 전체가 32.25점이었다. 이 중 미적분은 42.3점, 기하 31.64점, 확률과통계 21.97점이었다. 따라서 공통과목의 평균 점수가 높은 미적분 선택 집단은 선택과목의 조정점수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분석대상을 기준으로 산출한 등급분포에서 수학 영역 1등급 847명 중 96.3%에 해당하는 817명이 모두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었다. 확률과통계는 18명(2.1%), 기하는 13명(1.5%)에 그친다. 2등급에서도 1224명 가운데 1111명(90.8%)이 미적분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연구회는 선택과목별 최고 표준점수는 미적분이 146점, 확률과통계가 141점으로 5점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회는 같은 원점수에도 과목별로 표준점수는 4~6점의 차이가 나타나는 점으로 미뤄 "언어와매체, 미적분에서 1~2문제를 더 틀려도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과 같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회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수학의 경우 학습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 대부분 학생이 겨울방학부터 선택과목 학습을 진행한다"며 "3월 학평 경향성은 2023학년도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화법과작문, 확률과통계 선택 학생의 표준점수가 낮게 산출되면서 주요 대학 수능최저기준 충족 비율이 언어와매체, 미적분·기하 학생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며 "수시 교과전형에서도 교차지원 성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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