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불리' 수능 어쩌나…"학평만으로 선택과목 변경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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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불리' 수능 어쩌나…"학평만으로 선택과목 변경 말 것"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2.03.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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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21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1.3.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한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4일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학평 결과만으로 성급하게 선택과목을 변경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학평은 24일 진행된다. 밀집도 조정을 위해 고1~고3이 각기 다른 날 학평에 응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세 학년이 같은 날 시험을 치른다.

3월 학평은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고 수능과 출제범위·과목이 달라 곧바로 대입과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고3 학생들이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처음으로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국어와 영어는 고1~2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는 전 범위가 출제되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Ⅰ. 경우의 수', 미적분은 'Ⅰ. 수열의 극한', 기하는 'Ⅰ. 이차곡선'까지가 범위다. 과학탐구의 Ⅱ과목과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실시하지 않는다.

이번 학평에서는 수학 영역 등에서의 선택과목별 응시생 비율이 주 관심사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던 문·이과 통합형 수능은 문과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수학 영역 선택과목에서 문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가 '미적분', '기하'보다 표준점수에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2학년도 대입 결과에서는 표준점수 상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과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 합격하는 '문과 침공' 현상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수학 영역 선택과목에 대한 수험생들의 고민도 큰 상황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 이후 학원가에서는 확률과 통계 대신 미적분, 기하를 염두에 두고 학습한 문과생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며 "문과생들이 미적분, 기하를 선택할 비율이 증가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고 말했다.

유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학평에서 수학 영역 전체 응시자 34만4052명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60.5%, 미적분은 33.7%, 기하는 5.8%였다.

이후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재수나 반수를 선택한 이과생들이 대거 유입돼 수학 영역 응시자 42만9799명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51.7%, 미적분은 39.7%, 기하는 8.7%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3월 학평 결과만으로 성급하게 선택과목을 변경하기보다 학습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평 이후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별로 난이도와 유불리를 대략 파악해볼 수 있겠지만 시험 결과만으로 선택과목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공부해온 과목의 학습 완성도를 높이고 공통과목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월 학평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취약점을 찾는 등 향후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만기 소장은 "졸업생이 합류하는 6월 모의평가에서는 다소 성적이 낮아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며 "3월 학평에서의 취약점을 분석해 보완 계획을 짜고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간관리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김병진 소장은 "아무리 학습 대비가 잘 돼있어도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며 "3월 학평을 통해 시험 상황을 복기하며 향후 치르는 5번의 모의고사에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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