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생명과학2 20번 전원정답 처리, 재·반수생 늘어나나"
상태바
학원가 "생명과학2 20번 전원정답 처리, 재·반수생 늘어나나"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12.15 2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오류를 제기한 수험생들 중 임준하(왼쪽), 신동욱 씨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행정법원에서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결정처분 취소소송 1심 선고 원고승소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원은 해당 문제에는 명백한 오류가 있고 수험생들의 정답 선택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적어도 심각한 자애를 줄 정도에 이른다면서 평가원의 정답 결정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2021.1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2 20번 문제가 전원 정답 처리되면서 입시학원들은 상위권 학생 중 재수생·반수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15일 생명과학2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20번 문제 정답을 5번으로 결정한 평가원의 처분을 취소했다. 평가원은 판결을 받아들여 응시자 전원을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배점 2점인 생명과학2 20번 정답률은 약 20 %안팎이다. 전원 정답 처리로 과목 평균 점수는 약 1.6점 올라갈 전망이다. 평균이 높아지면서 생명과학2 표준점수 최고점도 1점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결국 기존에 이 문제 정답을 맞췄던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하락하게 된다. 반면 기존 오답자들은 점수가 높아지게 된다.

특히 생명과학2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학대학이나 약학대학 등 지원하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과목 변별력이 낮은 상황에서 1점대 초격차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 한 학원가 관계자도 "아직 정시 접수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지만 생명과학 외 모든 과목 점수가 동일할 경우 이 문항 전체 정답 처리의 경우 정답자가 탈락하고 전체 정답 처리로 점수와 등급이 오른 학생이 합격할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표준편차 분포가 좁아지면서 생명과학2를 선택해 의학·약학계열을 지망하던 학생들이 당초보다 지원대학을 하향 조정하면서 반수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올해 수능은 정시 확대로 반수생·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이 늘었다"면서 "내년 좀더 좋은 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질 경우 이번 사태로 대학을 하향 지원하거나 원하는 대학에 떨어진 표준점수·등급 하락자의 반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그 인원은 한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원장은 "탐구영역2를 선택하지 않고 의대만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도 많다"면서 "이번 사태가 최상위권 재수생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