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상위 공대 점수로 연고대"…이과생 문과 지원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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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상위 공대 점수로 연고대"…이과생 문과 지원 현실화하나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1.12.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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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 10일 울산 한 고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되면서 이과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과생이 문과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지원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학원에서 수학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에 응시한 2802명을 대상으로 모의지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한 학생 비율은 26.8%로 집계됐다.

이과 수험생들이 교차지원을 따져보는 이유는 같은 점수로도 인문계로 지원하면 더 상위권 대학에 진학이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유웨이어플라이 모의지원 서비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관찰된다.

지난해 모의지원에서 이과 수험생이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하는 비율은 7%가량이었지만 올해는 약 24%로 증가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이과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했을 경우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는지 문의가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종로학원이 수능 교차지원 가능선을 예측한 자료를 보면 국어·수학·탐수 표준점수 합산 기준으로 395점을 받은 이과 수험생은 경희대 물리학과나 서울시립대 융합응용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교차지원을 택한다면 국·수·탐 표준점수 합 393점대로 예상되는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서강대 경영학부 등에 지원할 여지도 나온다.

392점으로 합격 가능선이 예상되는 건국대 물리학과와 동국대 건축공학부도 391점선에 있는 서강대 사회과학부나 성균관대 경영학부와 나란히 놓여 있다.

대성학원에 따르면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나 건국대 스마트ICT융합공학·시스템생명공학 지원 가능대 점수는 서강대 경영학부·경제학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행정학과와 겹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통합형 수능이 되면서 자연계 지원을 목표로 했다가 인문계 모집단위 중 인기학과인 상경계열에는 이과 지원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이과 수험생이 실제로 교차지원에 나설 것인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고려하면 이과 수험생이 인문계 학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작고,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로는 이과 수험생이 크게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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