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2 백신 예약 첫날 21%…"기대 이상, 고3 먼저 맞아 우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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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2 백신 예약 첫날 21%…"기대 이상, 고3 먼저 맞아 우려 줄어"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1.10.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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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고1·2(16~17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첫날 전체의 20% 이상 접종 신청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부작용 우려에도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입을 앞둔 고3이 앞서 2차 접종까지 완료함에 따라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것과 함께 등교수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백신 사전예약을 시작한 16~17세 예약률은 첫날 20.8%를 기록했다. 예약 시작 4시간 만에 접종 대상 90여만명 가운데 19만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16~17세 백신 사전예약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약 4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12~15세까지 포함해 소아·청소년의 경우 정부가 백신 접종을 자율에 맡긴 데다 미접종한 경우에도 어떠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던 터라 예약률이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다.

70~74세의 경우 지난 5월 6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첫날 예약률은 11.5%를 기록한 바 있다. 65~69세는 사전예약 첫날 21.4%, 60~64세는 18.6%를 각각 나타냈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접종 이익이 적고 부작용 발생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 성인보다 예약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하루 만에 20% 이상 예약한 것은 기대 이상"이라며 "고3이 먼저 접종하면서 데이터가 쌓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학교생활의 정상화와 교육 손실 회복 등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4시간 만에 20% 넘게 예약했다는 것은 성인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며 "백신을 맞으면 조금 더 안심하고 학교나 학원에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이어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심각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사례를 봐도 소아·청소년의 경우 50% 정도 백신을 맞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 앞으로 이를 상회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 정상화에 대한 학생들의 열망이 예약률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노시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정책실장은 "고3은 학교별로 예약해서 전체적으로 예약률과 접종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고1·2는 개별 예약했는데도 관심이 컸다"며 "2년째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힘들었을텐데 이제는 학교가 정상화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반영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피하기 위해 사전예약한 수요도 상당수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학교생활이나 또래집단 사이에서의 관계를 생각해 백신 접종을 신청한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먼저 접종한 고3 중에서 부작용으로 입원한 사례도 나왔기 때문에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학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고1·2와 달리 초6부터 중3까지 12~15세는 예약률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 교수는 "심근염이나 심남염 등 부작용 확률이 매우 낮고 부작용이 있어도 회복 가능성이 크지만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도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예약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영국이나 홍콩의 사례처럼 백신을 1차만 접종하게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며 "학교나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따른 위험을 줄이면서 부작용 위험도 낮출 수 있어 정부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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