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고2 '백신 로드맵' 내일 발표…'접종 불안' 수그러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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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고2 '백신 로드맵' 내일 발표…'접종 불안' 수그러들까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1.09.2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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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 백신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정부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2~17세를 포함한 올해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일일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병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서는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대부분 경증에 그치는 소아·청소년은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주장이 부딪치고 있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12~17세에 대한 백신 종류와 접종 일정·방식을 오는 27일 발표한다. 이미 2차 접종까지 끝낸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초등학교 6학년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같은 날 12~17세 백신 접종에 따른 학사 운영 계획을 비롯한 후속 대응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간 접종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던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 24일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 안전성을 종합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추진 권고를 심의했고 이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확진돼도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당 연령대의 감염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감염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 등 사회적 측면의 악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다만 접종 여부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전국 교육청에 "접종 여부에 따라 교내 활동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챙겨 달라"며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살펴 달라"고 밝혔다.

양대 교원단체는 학생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백신 접종은 온전히 학생과 학부모의 판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9.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사회적으로는 학생 백신 접종에 따른 실익을 따질 수 있겠지만 개인에게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주 작은 가능성이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절대 강제하는 분위기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도 "치명률이 높지 않은 학생들에게까지 접종을 권장하기 어렵다"며 "접종 여부에 따라 차별을 한다거나 따돌리는 분위기가 없도록 정부가 명확하게 개인의 선택에 맞긴다는 입장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도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은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면서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 A씨는 "우리 부부는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차마 딸 아이한테까지 백신을 맞으라고 하기 어렵다"며 "아이들은 최악의 경우 확진돼도 치료받으면 금방 회복된다고 하는데 백신은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르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강남구 한 중학교 2학년 학부모 B씨는 "코로나19 때문에 2년째 아이들의 등교가 줄었다 늘었다 반복하면서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방역당국이 안전성을 확인해 추진하는 만큼 전면 등교를 위해서는 학생들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B씨는 "아이가 선생님들은 다 백신을 맞았는데 자기는 맞지 않아서 학교에 가면서도 불안하다고 하더라"며 "아이들이 학교만 가는 것도 아니고 학원이나 PC방 같은 다른 시설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백신을 맞힐 계획"이라고 했다.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정부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결정한 이유와 함께 접종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2~17세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부작용·희귀질환 사례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과학적으로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부분까지 공개해야 혼란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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