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코앞인데 '10대 확진' 역대 최다…'4단계 등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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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코앞인데 '10대 확진' 역대 최다…'4단계 등교' 비상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8.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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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온라인 개학식이 진행된 서울의 한 고등학교의 모습. 2021.8.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광복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17일부터 각급학교 2학기 개학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0대 확진자도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우면서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다수 학교가 여름방학 중인 상황에서도 매주 800명 이상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등교수업 확대에 따른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온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12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990명이다. 지난 10일 2222명, 11일 1987명을 기록한 데 이어 사흘 연속으로 2000명 안팎으로 발생했다.

10대 확진자도 지난 10일 212명, 11일 225명, 전날 213명 등 사흘째 200명 넘게 나왔다. 지난 11일의 225명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감염병 확산세가 심각한 서울의 경우 최근 들어 아동·청소년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전후를 비교한 결과 전체 확진자 가운데 아동·청소년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에서 학생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한 서울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달 12일 전후를 비교하면 아동·청소년 확진자 비중이 10.2%에서 14.6%로 4.4%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가을 학기 개학을 앞두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아동·청소년 확진자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와 아동병원협회(CHA)가 최근 발표한 '아동과 코로나19-국가수준 보고서'(Children and COVID-19: State-Level Data Report)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9만3824명의 아동·청소년이 확진됐다.

직전 일주일(지난달 23~29일) 7만1726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만2098명(30.8%)이나 증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22일의 일주일 동안에는 2만3551명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2주 만에 확진자가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국내의 경우 아동·청소년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학생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학생 확진자는 880명 발생했다. 일평균 125.7명꼴이다. 직전 일주일(7월29~8월4일) 동안 810명이 확진돼 일평균 115.7명꼴로 발생한 것과 비교해 확진자 규모가 소폭 커졌다.

지난달 15~21일의 일주일 동안 954명의 학생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4주 연속으로 주간 학생 확진자가 800명 이상 발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학교 10곳 가운데 9곳꼴로 아직 2학기 개학을 맞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기준 전체 2만512곳 가운데 1만8298곳(89.2%)이 여름방학 등 이유로 수업을 하지 않았다.

오는 17~20일에 전국 중학교의 약 70%, 고등학교의 약 66%가 개학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오는 23~27일 개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2학기 학교 밀집도 상승이 불가피한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학교가 감염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라며 등교 확대를 결정했는데 이는 델타 변이 등장 이전까지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최근 학생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개학 이후 등교를 추가적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이를 살피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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