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코로나 수능, 백신 맞아도 마스크…확진자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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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코로나 수능, 백신 맞아도 마스크…확진자도 시험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1.08.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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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0.6.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오는 11월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수험생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 수험생이 불편을 겪었던 책상 전면 칸막이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점심시간에만 비말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3면 칸막이를 책상에 설치한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번째 치러지는 시험이다.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수험생에게 최대한 진학 기회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방안을 마련했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증상 유무 따라 별도시험실 마련

올해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시험 당일 유증상자도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수험생도 수능 시험을 볼 수 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처럼 일반수험생과 확진자, 자가격리자, 유증상자를 구분해 시험실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처럼 입원하고 있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시험장과 분리된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보는 것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다만 자가격리 수험생은 증상 유무에 따라 시험실을 구분해 운영하기로 했다. 무증상자는 별도시험장 내 일반시험실에서, 유증상자는 별도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유증상 자가격리자는 '1인1실'로 수능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수험생은 고교에 마련된 일반시험실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다. 일반수험생 가운데 시험 당일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별도시험실에 시험을 치른다. 한 고교당 3실 안팎의 별도시험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고3 학생은 지난달 30일까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20일까지 2차 접종을 실시한다. 졸업생 등 고교 재학생을 제외한 수험생은 10일부터 14일 사이에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다. 2차 접종은 9월7일부터 11일 사이에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도 수험생은 수능 당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수험생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다만 지난해 수험생 불편을 초래했던 책상 칸막이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점심시간에만 책상에 3면 칸막이를 설치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점심시간은 수험생이 마스크를 벗는 유일한 시간이라 침방울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과 협의해 3면 칸막이를 설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에 책상에 설치하는 칸막이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종이 형태의 칸막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반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칸막이를 설치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종이 칸막이는 접었다가 펼 수 있어 설치가 간편하고 재활용이 가능하다"라며 "지난해 수능 때 사용한 약 50만개의 칸막이 중 76%는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재사용했고 23%는 수거업체에서 수거해 재활용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방역물품 구비와 소독, 관계자 사전교육, 감염병 예방교육 등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세부 방역지침을 9월에 시도 교육청에 안내할 예정이다. 10월 말부터는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력해 수능 상황반을 운영한다. 수능 응시자 중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병상 배정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대학별평가도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구분해 고사장 마련

교육부는 이와 함께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대학별 평가에서도 확진자, 자가격리자 등 최대한 모든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하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평가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거나 시험 특성상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응시기회를 부여할 것을 요청했다.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나갈 수 없는 확진자도 대학에서 관리 가능한 범위와 위험수준 등을 감안해 응시 지원여부를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2021학년도 대입에서는 20여명의 확진 수험생이 수시와 정시에서 대학별 평가에 응시했다. 다만 이들 수험생의 경우 온라인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면접에 응시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은 대학별 평가를 실시할 때 수능과 마찬가지로 수험생 유형에 따라 일반고사장과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고사장, 자가격리자를 위한 격리고사장을 구분해 운영해야 한다. 지난해 정시모집부터 운영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대학별 평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협력해 지난달 16일부터 대학별평가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각 대학의 지원자 중 격리·확진정보를 사전에 파악·제공해 대학이 전형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상황반은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토대로 대학, 교육청, 방역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수험생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수험생과 국민들도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남은 기간 수험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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