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먼저 해보니…"교사 10명 중 6명 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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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먼저 해보니…"교사 10명 중 6명 재검토 필요"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1.07.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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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정책실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연구 선도학교 의견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일반고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교사 10명 가운데 6명은 2025년 시행될 예정인 고교학점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견조사는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일반고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전교조 분회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회장이 없을 경우 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으며 총 54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고교학점제를 재검토하거나 문제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고교학점제 도입 자체를 반대한다는 응답도 26.9%에 달했다.

고교학점제는 교육당국이 오는 2025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새로운 고교교육 체제다. 대학처럼 학생이 자유롭게 수업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요건을 갖추는 방식이다.

전교조는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는 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목 다양화로 응답자의 91.3%가 3과목 이상을 담당하고 있었다. 4과목 이상을 맡는 교사도 27.7%였으며 5과목 이상을 담당하는 교사도 3.8%였다.

전교조는 "한 교사가 다과목을 담당하는 한 과목을 담당할 때보다 업무가 배로 증가한다"며 "수업시수와 업무 감축 없이 한 교사가 많은 과목을 담당하면 수업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정 수업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수강생 수가 31명 이상인 수업이 있는 학교도 59.2%에 달했다. 수업당 학생 수가 41명 이상인 경우도 6.2%였다.

응답자의 58.0%는 또 과목 선택에 따라 학생들이 이동해 수업을 들으면서 학생상담과 생활지도가 기존에 비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입시 유불리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은 혼란이 커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교조는 "수능은 폐지하거나 자격고사화하고 성취평가제를 전 과목으로 확대해야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Δ대입제도 개편방안 우선 제시 Δ다과목 지도교사 수업시수 감축 Δ행정업무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 Δ교육과정 편성 시 민주적 운영 제도화 Δ고교학점제 문제 개선을 위한 교원단체 상설협의체 운영 등을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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