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에 대입 수시 박람회?…2년 연속 무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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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에 대입 수시 박람회?…2년 연속 무산 가능성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7.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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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9년 7월 열린 2020학년도 수시 대입박람회 모습.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12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대입 수시모집 박람회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대학 사정 등을 감안해 온라인 박람회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대학가에 따르면, 대교협은 오는 13일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준비위원회 회의를 열어 '2022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 개최 여부를 논의한다. 이에 앞서 이날에는 운영위원회 회의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는 대학 입학팀장, 준비위는 입학처장이 참여하고 있다.

대학입학정보 박람회는 수험생에게 대입 전형에 대한 정보와 개별 상담 등을 제공하기 위해 대교협이 199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12월 정시모집 박람회에서 시작해 2010년부터는 수시 박람회를 7월말 따로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모두 열리지 못했다.

올해 수시 박람회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34개교, 경기·인천 26개교, 대전·세종·충남·충북 32개교 등 전국 150개 4년제 대학이 참가 신청을 한 상태다. 2019년 151개교가 참여한 수시 박람회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대학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며 이날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집단감염에서 발생하면서 재논의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박람회가 열리는 코엑스 바로 옆에 있다.

수도권 4단계는 오는 25일 밤 12시까지 적용된다. 수시 박람회 기간과 겹친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4단계 때는 설명회, 기념식 등 일반행사가 금지된다. 하지만 전시·박람회는 면적당 인원 제한과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개최할 수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방역지침상 전시·박람회는 가능하지만 코엑스 옆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내부 논의 중"이라며 "13일까지는 결론을 내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47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 전시장에 행사 취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지역대학 사정도 고민…"최악의 경우 온라인으로"

일부에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대교협이 수시 박람회를 개최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애초 대교협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까지 염두에 두고 수시 박람회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 관계자 역시 "4단계까지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했다"라며 "인원수도 제한하고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대교협은 시설면적 6㎡당 1명이라는 인원 제한을 감안해 행사장 내 입장 가능한 관람객을 1848명으로 제한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30분, 오후 2시30분부터 6시까지 1·2부로 나눠 운영하고 중간에 2시간의 환기 시간 등을 뒀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한 수험생만 입장하게 하고, 대학 상담인원도 1부스당 최대 2명으로 제한했다.

대교협이 4단계 상황까지 감안해서 수시 박람회를 계획한 것은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대학의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수 감축 여파로 4년제 일반대학은 지난해 2021학년도 입시에서 총 1만6396명을 뽑지 못했다. 미충원 인원의 93.7%(1만567명)가 비수도권 대학에 집중됐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이라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4단계에도 '수시 박람회 개최' 쪽으로 무게가 실릴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다. 한 수도권 대학 관계자는 "4단계를 염두에 두고 박람회를 계획했다는 것 자체가 개최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방역지침상 운영은 가능하지만 전국 대학에서 모였다 흩어지기 때문에 만에 하나 확진자라도 나오면 확산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 코엑스에서는 지난 8일부터 열린 한 박람회 근무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난 10일 행사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박람회는 당초 11일까지 계최 예정이었다. 확진자가 상주한 지난 8~10일 4000여명이 박람회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교협은 오프라인 박람회 개최가 힘들 경우 온라인 박람회만이라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0개 참여 대학이 입학설명회 동영상을 온라인에 탑재하고, 수험생에게 일대일 화상 상담과 전화상담, Q&A 형식의 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온라인으로라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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