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10개大 일반고 출신 신입생 감소…정시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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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10개大 일반고 출신 신입생 감소…정시 확대 영향?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6.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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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검정고시 출신 비율은 증가했다. 정부의 대입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 비중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수목적고(특목고) 안에서도 명암이 뚜렷해 '블라인드 평가'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5개교와 전문대학 133개교의 신입생 출신고교 현황과 기회균형 선발 결과, 강사 강의료, 산학협력 현황 등을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개하고 주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올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은 74.8%로 지난해보다 1.4%p 감소했다. 외고, 국제고, 과학고, 예술·체육고,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 등 특목고 출신 학생은 4.5%로 전년보다 0.3%p 늘었다. 검정고시 출신 비율도 지난해 1.7%에서 올해 2.1%로 0.4%p 증가했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일반고 출신 비율은 56.3%로 전체 평균보다 18.5%p 낮았다. 그나마 전년도 56.4%보다 0.1%p 줄었다. 검정고시 출신 신입생 비율은 2019년 0.7%에서 2020년 1.1%, 2021년 1.2%로 계속 증가 추세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를 대상으로 했다.

◇2021대입서 정시 비중 23.0%…전년보다 0.3%p 증가

교육부는 전체 고등학생 중 일반고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면서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1학년도 대학입학 대상인 2018년 고1 학생 수에서 일반고 비중은 69.7%로, 전년 70.4%에 비해 0.7% 감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고 출신 감소는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18년 8월 공론화를 거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며 정시 수능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도록 권고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높은 서울 소재 대학이 주 대상이었다.

'30%룰'에 미치지 못한 대학들은 급작스런 입시 변화를 막기 위해 이에 앞서 2021학년도부터 정시모집을 소폭 확대했다. 그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4년제 대학 전체 정시 비중은 23.0%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일부 교육특구를 제외하면 일반고는 수시 위주로 대입을 준비하는 곳이 많아 정시가 확대되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서울대는 정시 비율을 50%로 확대하면 서울대 합격자를 낸 일반고가 2018학년도 305곳에서 171곳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검정고시 출신은 주로 정시 수능위주 전형으로 진학한다.

◇외고·국제고·자율고 출신 감소…영재학교 출신은 증가

서울 10개 대학의 신입생 출신고교를 보면 특목고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특목고 중에서 외고, 국제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8.9%로 전년보다 0.4%p 감소했다. 과학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1.7%로 변화가 없었고 영재학교 출신은 1.6%로 전년보다 0.1%p 늘었다. 자율형 사립고와 공립고를 합한 자율고 비율은 15.5%로 전년보다 0.5%p 줄었다.

2021학년도 대입부터 서류·면접평가에서 출신고교 이름을 가리는 '블라인드 평가'가 도입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영재학교와 과학고 학생들은 거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학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대학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블라인드 평가가 도입되면서 출신고교 후광효과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라며 "특목고나 자사고라도 일반고와 큰 차이가 없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들은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기회균형선발 비율 0.1%p 늘었는데 10개 대학은 감소

올해도 기초생활수급자나 특성화고 졸업자, 농어촌지역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형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늘었다.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신입생 중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학생은 12.7%로 전년보다 0.1%p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의 기회균형선발 비율은 17.0%로 사립대 11.4%보다 5.6%p 높았다. 비수도권 대학은 14.6%로 수도권 10.0%보다 4.6% 높았다. 수도권 대학과 사립대학은 기회균형선발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기회균형선발 비율은 8.7%로 더 낮았다. 전체 신입생 중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학생 비율이 그나마 전년 8.8%에서 0.1%p 줄었다.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 수 자체는 전년 3473명에서 올해 3496명으로 23명 늘었다.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 1명이 171.6건 서류 평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전임 입학사정관 현황'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자 1명당 서류평가 건수'가 올해부터 새로 공시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신설했다.

2021학년도 대입전형에 참여한 4년제 대학 입학사정관은 총 9129명이다. 이중 전임 입학사정관은 13.1%인 1198명이다. 전임 입학사정관 중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은 68.1%인 816명이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에 참여한 입학사정관 수는 전임·비전임을 합해 8282명이다. 서류평가 건수는 총 142만1561건이다. 입학사정관 1명당 171.6건의 서류를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평균 서류평가 기간은 35~36일이었다. 입학사정관 1명이 하루 평균 5명가량의 서류를 평가한 셈이다.

2021학년도 서울 소재 10개 대학 신입생 출신고교 현황 (교육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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