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은 '수시 가늠자'…취약 과목 집중, 수능 최저 맞춰야
상태바
6월 모평은 '수시 가늠자'…취약 과목 집중, 수능 최저 맞춰야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6.30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3일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 성적이 30일 통지되는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 수시 전략과 맞춤형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34만2630명과 졸업생·검정고시생 5만7188명 등 39만9818명이 응시했다. 수험생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처음으로 전체 수험생 집단에서 자신의 전국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대입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가늠자 역할도 한다. 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성적이 오는 9월30일 통지되는데, 이에 앞서 오는 9월10~14일 수시 원서 접수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험생은 6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대학과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추린 다음 이를 고려해 수시에서 지원할 대학의 하한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후 전형 요소별 준비 정도에 따라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면 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비교해 모의평가 성적이 우수하다면 수시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논술 전형으로 상향 지원할 만 하다"며 "반대로 학생부와 비교해 수능에서 불리한 경우에는 수시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더 어렵기 때문에 유리한 학생부 반영 방법을 활용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시 전략을 세울 때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올해 수능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되면서 수학영역에서 선택과목으로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문과생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에 치여 상위 등급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의 경우에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강의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됐고 미리 학습한 지문을 활용할 수 있는 '직접 연계'가 폐지되면서 난도가 상승, 등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6월 모의평가 1등급 수험생 비율은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12.7%가 1등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부터 전체 수능 응시자가 감소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고 특히 올해는 인문계 학생들이 수학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이어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체 수능 역역 가운데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판단해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수능 대비 공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각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승인을 거쳐 수정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56개 대학이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공표했다. 서울대와 서강대, 중앙대 등 3개 대학이 고3끼리 경쟁하는 전형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경희대를 비롯한 22개 대학은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대회·시험이 연기 또는 무산된 상황을 고려해 실기·실적 전형에 대해 자격 기준이나 인정 기간 등을 완화했다. 한양대 등 20개 대학은 실기고사의 종목이나 유형을 축소했다.

연세대(서울) 등 7개 대학은 전형 일정을 변경했고 광운대 등 17개 대학은 면접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전형 요소를 바꾸었다.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이 수능 선택과목을 최종 결정하는 참고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국어의 경우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 등 가운데 하나를, 수학은 미적분·기하·확률과통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어떤 선택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표준점수에서 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을 두고 유불리를 좇아 변경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연철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선택과목을 변경하기보다는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더 깊이 있게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선택과목 전환시 현재 과목보다 (원점수 기준) 3점 이상 떨어진다면 변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선택과목을 바꿔도 점수차가 크지 않다면 상·하위권 모두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