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집합금지 1순위인데"…전면등교 전 학원강사도 우선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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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면 집합금지 1순위인데"…전면등교 전 학원강사도 우선접종?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6.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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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추출하고 있다. 2021.6.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오는 2학기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를 앞두고 정부가 교직원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학원 종사자도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등교수업 확대로 학교 밀집도가 상승하면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전파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학원 종사자도 백신을 맞아 교차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유·초·중·고등학교 교사 외 학원·대학 종사자도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우선 접종을 요청했으나 최종 판단은 방역당국이 하게 돼 있어 확정된 바는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교사의 경우 이미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계획이 발표됐다.

만 30세 이상 보건·특수교사가 가장 먼저 지난 4월 접종을 시작했고 만 30세 미만 보건·특수교사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돌봄인력은 오는 15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만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은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함께 오는 7월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학원가에서는 학교뿐 아니라 학원에서도 강사와 학생 간 대면접촉이 잦은 만큼 전면 등교 시행에 앞서 학원 종사자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방역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학원을 위험시설로 분류해 장기간 집합금지 조치했는데 백신 접종 때는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학부모들로부터 학원 강사는 백신을 언제 맞느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학생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학원 종사자에 대한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도 학원 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많은 학생이 학원에 다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학교뿐 아니라 학원 방역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방역당국에 계속 요구하고 있는 만큼 학원 종사자가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학원 종사자 백신 우선 접종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초·중·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학원도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교직원에 대한 접종이 우선이지만 백신 수급 상황을 살펴 학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학생 감염경로를 보면 대부분 가정 내 전파로 학교나 학원에서 감염된 경우는 적었다"며 "정부가 7~8월에는 백신을 많이 들여올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이제는 우선 접종 대상을 따로 두기보다는 전국민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 3월 한달 동안 발생한 전국 학생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 55.5%가 가정에서 감염됐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는 19.4%, 학교를 통한 감염자는 11.3%로 나타났다.

천 교수는 "이제는 우선 순위를 가리지 말고 나이 순으로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본다"며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면 우선 접종 요구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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