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끝없는 원격수업' 불만에 '반수생 증가'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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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끝없는 원격수업' 불만에 '반수생 증가' 부메랑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5.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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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6일 전북 소재 한 대학에서 우산을 쓴 학생들이 교정을 걷고 있다./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이어지면서 대학가에서는 올해도 반수생 증가 우려가 나온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불만에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확대가 맞물리면서 반수 유인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은 코로나19 2년 차인 올해도 원격수업 위주로 1학기 학사운영을 진행 중이다. 실험·실습·실기나 일부 소규모 강의를 제외하고는 비대면 원격수업이 이미 대세가 됐다.

대학이 위치한 지역과 거주지가 다른 경우에도 이전처럼 대학 근처에 집을 구하는 것이 필수가 아니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 관계자는 "지방 거주 학생 중에 서울로 올라오지 않은 학생도 많다"고 말했다.

자취 비용이나 통학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 원격수업에 만족을 나타내는 학생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반수나 자퇴 우려 탓이다.

지난해부터 소위 신입생이 학교에 정을 붙이지 못해 중도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도 대학생활을 하면서 만족도가 생기기도 하지만 원격수업으로 학교에 나올 일 자체가 줄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이나 축제 등 주요 학생 행사가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취소되면서 학생 간 유대감을 쌓는 일도 어려워졌다. 지난해 입학한 2학년조차도 '중고 신입생'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반수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재수생도 지원이 가능한 교과전형이 서울 주요 대학에서 늘었는데, 반수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수도권 대학 진입을 노리는 지방대 학생이 반수에 나설 경우 지방대에는 신입생 모집 난항에 더해 재정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 중도이탈 인원이 많아질수록 등록금 수업도 덩달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부산 한 대학 같은 경우 2019년 기준 자퇴생이 586명으로 집계됐다. 한 학기 등록금이 300만원이라고 가정해도 한 해 등록금 수입이 35억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대학들도 신입생 중도탈락을 막기 위해 여러 비대면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기획해 진행 중이다. 한 지역 거점 국립대는 고등학생 대상으로 진행하던 캠퍼스 투어를 신입생에게 신청을 받아 진행하기도 했다.

영남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OT 행사 등을 진행했다"면서 "지난해 신입생이 제대로 학교생활을 못해서 올해 신입생은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고 말했다.

약학대학이 학부 체제로 돌아오면서 올해는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도 반수 도전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약대는 전국 37개 대학에서 총 174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방대 문제가 계속 얘기가 나오면서 지방대 학생 사이에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며 "정시가 확대되면서 한 번 더 입시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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