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코로나 '고3 구제책'…'수능최저' 완화는 서울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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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코로나 '고3 구제책'…'수능최저' 완화는 서울대만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5.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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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5일 경기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2021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앞서 시계를 옮기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들이 감염병 사태에 따른 고등학교 3학년 구제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기자전형에서 대회수상 실적 요건을 완화해주는 내용 등이 주로 포함될 전망이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이달 말까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안 신청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시행계획에 변경이 필요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대교협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현재 신청이 들어온 대학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신청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에도 수험생 배려가 필요하거나 전형방법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 대학이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해 승인을 받도록 했다.

서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상태다.

서울대는 지난해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였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올해도 같은 완화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대 이외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에 나서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지균은 지원자가 재학생에 한정돼 있지만 다른 대학 전형은 재수생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대학은 서울대밖에 없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지난 3월부터 등교수업을 계속 이어오고 있어서 학습결손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도 하다.

대신 대학가에서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등에서 출석사항을 점수화했던 부분과 특기자전형에서 각종 대회 수상 요건 등을 완화하는 변경 신청이 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소재 한 국립대 관계자는 "전국 단위 대회나 각종 시합 자체가 많이 안 열렸으니까 예술계나 체육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할 것인지 학과 의견 수렴 중이다"고 밝혔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도 "유불리 문제로 지난해에도 최저학력기준 변경은 어렵다는 대교협 설명이 있었다"며 "체육 실기 관련 대회 미개최를 고려해 해당 평가 기준 변경을 대교협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면서 문과 학생의 수학영역 등급이 이과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수능에서 1~2등급 떨어질 경우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생긴 공간을 이과 학생이 채우거나 정시 이월 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대 지균 최저학력기준 완화가 타 대학의 학교장 추천 학생부 교과 전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교과 전형 선발 인원은 지난해(8개교 3424명)보다 1846명이 증가한 5270명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14개교에서 확대 실시한다.

또 다른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최저학력기준 완화로 서울대 상향 지원이 나올 경우 다른 대학 교과 전형에서 미충원 인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달 학과가 많을 경우 정시 이월 인원으로 이어질 것이고 정시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커질 수 있다"며 "지방대는 타격이 또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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