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코로나 검사 도입하는 서울대…캠퍼스 문 다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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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코로나 검사 도입하는 서울대…캠퍼스 문 다시 열릴까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4.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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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신입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서울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대면수업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자진단 검사를 도입한다. 성공적으로 안착했을 경우 다른 대학으로도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서울대는 이번주 중으로 준비 작업을 마친 뒤 26일부터 6월14일까지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20일까지 검체 채취·분석 설비를 설치한 뒤 21~23일 시범운영을 거쳐 26일부터 정식으로 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속 분자진단(비인두 도말 유전자 증폭·Real-time PCR) 검사는 진단 정확도가 높지만 시간이 6시간 이상 걸리는 일반 PCR 검사와 20분 만에 결과가 나오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의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검사다. 1시간 이내에 비교적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분자진단법 안에 PCR이 포함되지만, 바이러스 리보핵산(RNA)를 진단할 수 있는 모든 분자적 방법을 포함다는 점에서 신속항원검사와 대비된다.

서울대는 지난 2월부터 학내 코로나19 양성자 선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 신속 분자진단 검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를 운영 업체로 선정했다.

검사 대상은 교수와 직원, 대학원생, 연구생, 연구원 등 자연과학대학 구성원 약 2700명으로 희망자에 한해 매주 1회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면실험과 연구실 사용이 필수적인 자연대 구성원들이다. 당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만 자연대 건물에 출입하게 한 다음 안전하게 실험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학생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달 5~10일 자연대 소속 대학원생 212명을 대상으로 이번 검사에 대한 내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2.7%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겠다는 응답도 90.1%에 달했다.

신속 분자진단 검사의 궁극적 목표는 대면수업 재개 즉, 캠퍼스 정상화다. 서울대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체 과목을 A~D 4개 군으로 분류해 대면수업일수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대면·비대면 혼합수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교양이론 수업의 경우 D군에 포함해 전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어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검사는 아직 시범 운영 단계라 학부생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계절학기나 2학기 중 학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면 수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미 이 방법으로 선별검사를 도입해 지난해 가을 캠퍼스 문을 다시 열었다.

다른 대학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근 연세대학교도 학내위원회를 구성해 신속 분자진단 검사 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교육부도 대학들을 대상으로 신속 분자진단 도입 관련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다른 대학 내 진단검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 소재 사립대학들은 재원 문제로 당장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도입하기는 어렵다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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