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교육비 줄었는데 고교생만 늘었다…월 6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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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교육비 줄었는데 고교생만 늘었다…월 64만원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3.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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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5년 이후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초·중·고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5년 만에 처음 꺾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원도 문을 닫는 기간이 길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교생은 유일하게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비 총액이 증가했다. 고교생은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과 사교육을 받는 시간도 늘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생은 코로나19로 등교일수가 줄어들면서 사교육에 더 의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예년과 달리 연간이 아니라 지난해 3~5월과 7~9월 6개월간 지출한 사교육비를 기준으로 했다. 전국 3000여개 초중고 학생 8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5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9000원으로 전년 32만2000원보다 3만3000원 줄었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015년 24만4000원으로 2007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9년까지 4년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해왔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감염병 대유행 당시 학교뿐 아니라 대형학원 등에도 집합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놓고 보면 월 평균 43만4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해 전년보다 오히려 1000원 늘었다.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지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등학교만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까지 포함해 전체 고교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8000원으로 전년 36만7000원보다 2만1000원 증가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6만9000원, 1만2000원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교육을 받은 고교생은 월평균 64만원을 지출했다. 전년 60만8000원보다 3만2000원 늘었다. 사교육 참여 학생은 중학교도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년 48만원에서 지난해 49만2000원으로 1만2000원 증가했다. 초등학생(31만8000원)만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3만1000원 줄었다.

고등학생은 사교육 참여율과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0.7%로 전년보다 0.3%p 늘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 역시 5.7시간에서 5.9시간으로 0.2시간으로 늘었다.

반면 초중고 전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2019년 74.3%에서 2020년 66.5%로 7.8%p 줄었다. 초등학생은 13.9%p 줄어든 69.2%, 중학생은 4.2%p 줄어든 66.7%가 사교육을 받았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전체 학생은 6.5시간에서 5.3시간으로 1.2시간 줄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이 초등학생(4.6시간)은 2.1시간, 중학생(6.0시간)은 0.8시간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생은 학생 수 감소에다가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이 겹쳤는데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총액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3조1155억원으로 전년 3조1046억원보다 105억원(0.3%) 증가했다. 지난해 고등학생 수는 134만명으로 전년 141만명보다 7만명 줄었다.

반면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가 6개월간 사교육비 총액은 9조28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조5283억원보다 1조2434억원(11.8%) 줄었다. 코로나19 상황에다 학생수가 전년 545만명에서 지난해 535만명으로 10만명 감소한 영향이 겹쳤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보다 각각 25.2%, 1.8% 감소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반교과와 논술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교과 사교육을 받은 초중고 학생이 지출한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6000원으로 2019년 41만8000원보다 1만8000원 증가했다. 예체능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9000원 줄어든 18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등학생의 일반교과 관련 사교육 목적은 학교수업 보충과 진학준비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등학생 사교육 지출 양상을 보면 1차(3~5월) 조사 기간에는 감소했지만 2차(7~9월) 조사 기간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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