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고사위기①]"부산도 대학 정원미달 속출…전문대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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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고사위기①]"부산도 대학 정원미달 속출…전문대는 직격탄"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3.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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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미달이 속출하며 '지역 대학 위기'가 현실화했다.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각 대학들은 학과 구조조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주변 상권 쇠퇴도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뉴스1은 '지방대학 고사위기 1~3편'을 통해 현황과 대안 등을 살펴본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해 12월 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진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수험장을 나오고 있다(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2020.1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이유진 기자,백창훈 기자 = 부산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미달이 속출해 충격에 빠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일부 전문대학들은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 계획을 서둘러 세우고 있다.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진행한 신입생 추가모집에서 부산지역 14개 4년제 대학의 충원 대상 인원은 총 4626명에 달했다. 지난해 추가모집 인원 1266명 대비 3.7배로 역대급으로 증가한 수치다.

사립대인 동명대는 올해 총 804명을 추가 모집해 가장 규모가 컸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추가모집 인원이 645명이나 늘어났다. 추가모집 이후에도 일부 대학들은 지난해 대비 미충원 인원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산가톨릭대의 경우 정원 내 등록률 80.35%, 미충원 인원은 18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충원 인원이 35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악화된 수치다.

나머지 대부분의 대학들도 신입생 등록률을 공개하기 꺼려하는 상황이다.

전문대 사정은 더욱 어렵다.

일부 대학은 60~70% 등록률을 나타내며 미충원 인원이 600~8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이 중에는 정시합격자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액 지원하는 등 신입생 모시기에 안간힘을 쓴 곳도 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들은 ‘학령 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부산지역 A전문대학 관계자는 “수도권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다 보니 수험생들이 수시를 6군데 쓰고 합격 발표가 나면 수도권 대학부터 순차적으로 선택하는 것 같다”며 “수도권 대학들의 정원이 줄지 않는 한 지방대학들의 고충은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전문대학 관계자는 “아무래도 계속되는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지역 학령인구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과 통폐합 등 다방면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해 12월3일 오전 수험장이 마련된 부산 동구 경남여자고등학교에서 감독관들이 수험생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 같은 상황에 일부 전문대학들은 학과 통폐합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B전문대학 관계자는 “인기 있는 학과는 그대로 두고 미달이 나오는 학과들은 통폐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대학 관계자는 “올해 9월 수시모집 전까지 학과별 정원을 조정하고 홍보를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전문대학 관계자는 “신입생 모집에 대응하기 위해서 학과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히 인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 산업 트렌드에 맞게 학과 특성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대인 부산대는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99.7%, 부경대는 99.8%로 지난해와 각각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사립대인 동아대는 99.2%, 경성대 98.8% 등록률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대학 모두 50명 이상 추가모집을 실시할 정도로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올해가 학령인구 감소 원년인데 전문대와 일반대 모두 힘든 상황인 것 같다”며 ”전문대에 와야 할 학생들이 일반대로 빠지고 있고 일반대도 신입생 모집이 힘들다 보니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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