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도 어쩔 수 없었다…'계층상승 사다리' 더 좁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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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도 어쩔 수 없었다…'계층상승 사다리' 더 좁아져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1.01.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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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텅 빈 교실에서 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0.12.2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소득 수준에 따른 교육분야 양극화 현상이 지난 10년 동안 더 심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교육비, 부모의 학습 지원, 학습 시간, 학업 성취도 등 분야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분야 양극화 추이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과 비교해 10년 만인 2020년에 '이동성 감소' 정도가 심화했다.

이동성 감소는 '교육분야 양극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집단이 교육분야 지표에서는 상위 20%에 속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2010년과 비교해 2020년에 변화한 정도를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가 117.3을 기록했다. 2010년을 100으로 두고 숫자가 클수록 양극화 정도가 심화했다는 의미다.

세부 지표를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의 학업 성취도의 변동성 지수는 177.7을 기록해 양극화가 가장 심각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사교육비 변동성 지수도 148.9를 기록해 격차가 컸다.

이밖에 학생의 학습 시간(105.5) 대졸자의 첫 소득(105.2) 부모의 학습 지원(103.5) 등 다른 지표에서도 변동성 지수가 100보다 컸다.

한국교육개발원 제공.© 뉴스1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번 연구에서 이동성 감소 외 교육 양극화 정도를 진단하는 지수로 '집단 간 차이 증가' '집단 내 차이 감소' '중간층 감소' 등을 제시했다.

사회계층별로 각 집단 안에서 개인간 수준 차이가 얼마나 줄었는지를 나타내는 '집단 내 차이 감소'의 변동성 지수는 98.8로 격차가 다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회계층의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의 격차를 의미하는 '집단 간 차이'의 변동성 지수는 101.8, 중위집단 수준이 하위집단에 가까워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중간층 감소'의 변동성 지수는 104.6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하위 소득계층이 교육지표의 상위 20%에 속할 가능성이 급속히 감소했다"며 "사교육이나 학습시간에서 소득계층에 따른 격차가 심해지고 양극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전국 19~69세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25일부터 6월5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72.2%가 '교육분야 양극화 정도가 심하다'고 응답했다.

양극화 정도가 '보통'이라는 응답자는 19.4%로 나타났다. '심하지 않다'거나 '전혀 심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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