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이 3등급' 참사 빚어져…덕원여고 '4분일찍 수능종료 종'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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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이 3등급' 참사 빚어져…덕원여고 '4분일찍 수능종료 종' 후폭풍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12.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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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덕원여고 시험종료종 오류에 따른 피해 호소.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수능시험지를 일찍수거하는 바람에 1등급을 노리던 수험생이 3등급으로 밀려나 수시에서 떨어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 4교시 탐구영역 첫번째 선택과목 시험 중 시험종료종이 일찍 울리는 바람에 문제를 미처 풀지 못한 학생이 속출했다.

교육당국은 2분일찍 종을 울렸다며 이후 다시 시험지를 돌려줘 부족한 시간만큼 시험시간을 더줬다고 했지만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은 '2분이 아닌 4분 일찍 울렸다'며 '시험지를 돌려받았지만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리듬이 깨져 제대로 문제를 풀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덕원여고에서 시험친 학생 "시계 2개 찼다…모두 4분전인 3시56분"

덕원여고에서 시험을 본 700여명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3등급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수시로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게 됐다는 A양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지거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양은 "제1탐구영역이 3시 30분부터 4시까지 30분을 보게 되어 있는데. 이게 종료하기 5분 전에 학교에서 안내방송으로 '5분 남았습니다'라고 알려 줬다"며 "그래서 제 시계로 확인을 해 봤더니 3시 55분이 맞아서 시간적인 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누가 봐도 5분이 되지 않았을 무렵에 갑자기 종료종이 울려서 뭔가 이상해서 제가 시계를 봤다"며 "수능을 볼 때 시계를 두 개를 차고 있었다, 하나가 혹시 고장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그 두 시계가 다 3시 5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했다.

A양은 "감독관님이 시험지를 회수하러 오셨는데 제가 손을 들고 '아직 탐구시간 남은 거 아니냐. 제 시계는 아직 4시가 안 됐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선생님께서 '그건 학생 시계가 고장난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

이에 A양은 "다시 시계를 확인해 봤는데 그때까지도 저는 이제 제 시계는 4시가 채 되지 않았었다"면서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또 안내방송으로 '죄송합니다, 종료령이 잘못 울렸습니다' 이렇게 나왔다"고 했다.

◇ 시험지 재배분 우왕좌왕, 3점짜리 찍고 말아…시험리듬 깨져 다음시간도 망쳐

A양은 "방송이 나온 이후부터 선생님들이 '이거 본인 시험지 맞아요?'라며 본인 확인 하시고 시험지를 다시 나눠주셨는데. 지연된 시간이 몇 분인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몇 분을 더 주려나? 그 생각이랑 어디까지 풀었지? 내가 뭘 다음에 또 했어야 됐지 이거를 막 생각하다 보니까 그냥 시간만 하릴 없이 보내게 됐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A양은 "멘붕이 와, 마킹을 해야 되니까 일단은 풀고 있던 문제를 결국 찍고 말았다"고 했다.

3점짜리 마지막 문제를 결국 찍고 말았다는 A양은 "제1탐구영역이 끝나고 2분 후부터 제2탐구영역이 시작됐지만 시험리듬이 깨져 버렸다"라며 결과적으로 2탐구영역도 제 실력을 발휘치 못했다고 억울해 했다.

◇ 1등급 자신했는데 3등급…목표한 대학 수시 최저기준 미달

A양은 "저 같은 경우는 탐구를 굉장히 훈련을 많이 해 왔어서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 하고 들어간 과목이었는데 거기에서 예상했던 등급보다 훨씬 낮은 등급을 받게 돼 최저가 다 미달로 되어버렸다"며 수시에 필요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했다고 했다.

원래 1등급을 예상했는데 3등급이 나와서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게 됐다"고, 격분했다.

학교측과 교육당국이 '2분일찍 울렸다'고 한 것에 대해 A양은 "종료종이 딱 울렸을 때 제 시계로 확인해 봤을 때 3시 56분이 분명했고. 다른 수험생들도 다 똑같이 하고 있는 이야기다"며 2분이 아닌 4분이나 시험시간을 뺏어가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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