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수능] 자연계열 상위권, 국어도 변수…수시도 끝까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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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 자연계열 상위권, 국어도 변수…수시도 끝까지 최선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0.12.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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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 3일 오전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13시험장이 마련된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 올해도 1교시부터 교사와 학원강사들의 난이도 평가는 수험생들과 달랐다.

이번에는 "예년에 비해 특히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조심했다", "예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자 이번 수능에서도 노력했다", "출제위원, 검토위원 전원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이번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본부의 설명이 있었다.

그런데 그 설명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1교시 국어부터 평이했다는 교사들의 평가와는 달리 수험생들의 반응은 쉽지 않았다는 것인데, 어려웠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코로나19로 인한 학습량 부족과 실전연습 부족이 원인일 것이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은 2020학년도와 비슷하게 출제된 가운데 나름대로의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시모집의 양상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시험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13.17%(1교시 기준)로 높아진 결시율이다. 결시율이 높아지면 모(母)집단의 숫자가 감소하고 상대평가인 수능 시험의 특성상 상위권 등급 인원수가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수능 최저등급 확보에 비상이 걸린다. 그래서 수능 전부터 학생 수 감소와 결시율 상승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럼 얼마나 차이가 날까. '국어'를 예로 들어 보자. 지난해 수능 국어 접수자는 54만5966명, 응시는 48만3068명으로 결시율이 11.52%였다. 당시의 1·2등급 비율을 보면 1등급 4.82%, 2등급 7.3%였고 이들 등급별 인원수는 각각 2만3282명과 3만5257명이었다.

동점자 등의 변수가 있지만 학령인구가 감소한 올해 국어 지원자는 49만992명에 결시율은 13.17%로, 올해 응시자 42만6344명으로 단순 가정하고 등급별 인원 비율을 지난해와 같다고 보면 대략 1등급 2만549명, 2등급 3만1123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1등급 2700여명, 2등급 4100여명이 감소한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결시율이 이처럼 위협적 요소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부 수험생에게 수능 최저가 걸린 수시 전형, 이를테면 논술이나 학생부교과전형은 결시율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7.43%로 나오면서 수능 최저등급 충족의 지원군이 된 바 있다. 절대평가인 영어 난도가 2019학년도보다 낮아지면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한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던 것이다. 2021학년도도 영어가 쉽게 출제돼 그나마 올해 결시율 상승으로 인한 등급별 인원수 감소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령인구의 감소와 지원율 하락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등의 실질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은 논술과 면접 등 남은 대학별고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학생 수 감소와 결시율 상승으로 수능 응시 인원이 줄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일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은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했다면 논술을 다소 부족하게 썼다고 하더라도 합격하는 사례가 꽤 많았다.

또한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된 국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따라서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은 수학뿐 아니라 국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인문계열 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도 변별력 있게 출제된 국어와 수학 성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변별력이 있는 수능에서는 재학생들에 비해 재수생들의 득점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 정시 모집에서 여전히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사실 가채점 시기에는 수능 성적이 대학별고사의 응시 여부를 가르는 역할을 주로 한다. 정시의 경우 합격진단이나 모의지원, 배치표, 지난해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성적에 맞춰 지원하면 되지만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는 입시기관의 가채점 등급컷을 믿고 결정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한다.

수험생들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가능한 대학과 수시에 지원한 대학을 비교해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보다 상위 대학에 합격 가능할 정도로 유리하지 않다면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가채점 기준 예상 등급컷에서 1~2점 차이로 모자란 정도면 보다 적극적으로 대학별고사에 응시해야 한다. 사상 최고의 결시율과 학령인구의 감소라는 장애를 넘으려면 우선 적극적으로 수시모집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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