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확진자 급증할까 '노심초사'…일부 학교 '선제 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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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확진자 급증할까 '노심초사'…일부 학교 '선제 조치'도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11.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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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역 광장 전광판에 마스크 착용 안내가 나오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조짐을 보이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학교 현장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을 18일 남겨둔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혹여나 학생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서 매일 확진자 증가 추세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경기 안양시 소재 한 고등학교 A교장은 "확진자 증가 소식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내 3학년 학생 중에 확진자가 생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한 이후 한 달가량 지난 가운데 최근 들어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방역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날(14일) 0시 기준으로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5명 발생하면서 73일 만에 200명대를 기록했다. 이미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 등 6곳은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도 지난 13일 전국 8개 시·도 97개교로 집계되면서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9월25일 101곳 이후 49일 만에 최다치다.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악화할 전조가 나타나면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확진자도 수능을 볼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확진되면 막바지 수능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대전 유성구에 사는 고교 3학년 박모양(18)은 "수능을 18일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레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 당황스럽다"면서 "제발 여기서 확진자가 더 늘지만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확진과 격리 등 이동제한 수험생이 집단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수능 시행일 일주일 전인 26일부터 고교는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다.

일부 고교에서는 3학년을 대상으로 교육부 방침보다 일찍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선제 조처를 하는 곳도 늘고 있다. 박양이 다니는 학교도 당장 16일부터 3학년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수능 대비를 실시한다.

하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사회적으로 방역망이 느슨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 가라앉지 않고 계속 발생하다가 수도권 확진자가 100명을 넘겼다"면서 "수도권에서 한 번 더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사인"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수능 이전에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을 치르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진자가 늘면 수능방역 부담도 가중될 우려가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다른 쪽에 확산이 있더라도 최대한 수험생들이 수능 이전에는 감염 위험이 없는 공간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학교도 조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이 끝나더라도 이어서 대학들이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줄줄이 시행할 예정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미치는 여파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박양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더 많이 늘까 걱정이다"면서 "수험생은 물론이고 모두가 방역수칙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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