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시서 3만명 못 뽑았다…올해 정시 선발인원 더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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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시서 3만명 못 뽑았다…올해 정시 선발인원 더 늘 듯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09.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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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지난해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넘어간 인원이 3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800여명 늘었다. 올해도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실제 정시 선발인원이 23.0%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은 2만9140명에 달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신입생 입학정원(3만2000여명)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수시 이월인원이 3만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정시에서 최종 선발한 비중도 애초 계획했던 22.9%에서 31.5%로 높아졌다.

수시 이월인원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이월인원은 2만5317명이었는데 2020학년도에는 3823명(15.1%) 더 발생했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는 24.1%를 정시에서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수시 이월인원이 대거 발생하면서 실제로는 31.4%를 최종 선발했다.

교육대학은 2020학년도 정시에서 53.8%를 최종 선발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방 거점 국립대 등 지방 주요 대학도 당초보다 8.0%p 많은 39.1%를 정시에서 뽑았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정시 선발비중도 계획보다 5.2%p 많은 38.1%였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은 실제 33.1%를 정시에서 뽑았고, 15개 대학으로 확대하면 35.9%로 늘어난다.

◇4년제大 지난해 정시서 31.5% 최종선발…연세대는 37.9%

수시 이월인원이 확대되면서 2020학년도 대입에서 주요대학의 정시 선발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연세대는 수시 이월 비율이 6.7%p 증가하면서 최종 정시 선발비중이 37.9%로 늘었다. 서울대도 계획보다 5.2%p 많은 26.1%를 정시에서 선발했다. 고려대의 최종 정시 선발비율은 5.3%p 늘어난 21.7%였다.

학과별로 보면 연세대 중어중문학과는 애초 34.4%를 정시에서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수시 이월비율이 21.9%p에 달하면서 최종 56.3%를 정시에서 선발했다. 고려대 철학과도 처음엔 30.0%를 정시에서 모집하려 했지만 수시 이월인원이 발생하면서 계획보다 7.5%p 많은 37.5%를 최종 선발했다.

서울대 교육학과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계획이 없었다가 수시모집에서 이월인원이 발생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의 16.7%를 정시에서 선발했다. 서울대 인문계열에서는 지리교육과의 정시 선발비중이 최종 72.2%로 가장 높았다. 최초 계획했던 66.7%에서 5.6%p 높아졌다.

자연계열에서 최종 정시 선발비중이 가장 높은 학과는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66.7%, 연세대 수학과 67.6%, 고려대 가정교육과 51.4%였다. 이들 학과의 최초 정시모집 비율은 각각 38.1%, 29.7%, 25.7%였지만 수시에서 이월인원이 대거 발생하면서 최종 정시 비율도 크게 확대됐다.

◇학생수 감소로 수시 이월인원 늘면서 정시 비중 증가 예상

올해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시 이월인원 증가와 정시 선발인원 확대 현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비중은 23.0%이지만 최소 31%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고3 학생 수가 전년 대비 6만9045명 줄었던 2020학년도 대입에서도 전년보다 수시 이월인원이 크게 늘어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고3 학생 수 역시 전년보다 6만3666명 감소한 43만7950명이다.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가장 적다. 2019학년도 대입 때와 비교하면 13만여명 줄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접수자도 49만3433명을 기록해 수능 도입 이래 처음 5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 수 감소로 수시에서 합격선이 내려가 대학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중복합격이 늘어나면 동시에 등록 포기도 늘면서 수시 이월인원 증가로 이어져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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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복수합격 늘면서 올해 합격선 하락폭 더 커질 듯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전년도 수시 지원자 4만5089명을 대상으로 내신 등급대별 중복합격 현황을 조사한 결과 1등급대 학생은 2020학년도 수시에서 평균 2.4개 대학에 합격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평균 2.1개 대학에 중복합격했다.

내신 2등급대 학생은 수시에서 평균 1.9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평균 1.7개 대학에 합격했다. 내신 3등급대 학생은 수시에서 평균 1.7개 대학에 합격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평균 1.5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수가 급감하면서 합격선이 하락하면 수시에서 중복합격이 더 늘어날 수 있고, 그만큼 수시 이월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시 이월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최종 정시 선발인원도 확대된다.

◇수능최저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 높아져 수능 준비도 중요

학생 수 감소로 정시 선발인원이 확대되면 수능의 영향력 또한 커질 수 있다.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수능에 응시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 1·2등급 인원도 감소한다. 또 정시모집은 수능위주전형이 대부분이다.

임 대표는 "올해는 학생 수 감소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시에서 수능 최저를 충족할 경우 그만큼 전년에 비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정시에서도 수능 점수가 갖는 메리트가 커지기 때문에 수능 학습이 매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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