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대입 수시 경쟁률도 하락…연·고대는 상승
상태바
학령인구 감소에 대입 수시 경쟁률도 하락…연·고대는 상승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09.29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사와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상담하는 모습./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28일 마감된 결과 서울 주요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와 연세대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입 지원자가 줄어든 게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인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수시모집 인터넷 접수 건수는 약 210만건으로 지난해보다 25만건 줄었다. 이를 1인당 수시모집 평균 지원 횟수인 4.5회로 계산하면 지난해에 비해 수시 지원자가 5만5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비교해 수능 지원자 감소폭인 5만5000여명과 대략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이번 수시모집 결과는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대학 대부분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올해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16.37대 1로 지난해 17.83대 1보다 하락했다. 전체 평균 경쟁률뿐 아니라 대학별로 봐도 고려대와 연세대, 홍익대를 제외한 1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한양대가 지난해 26.95대 1에서 올해 21.77대 1로 경쟁률이 낮아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건국대도 지난해 25.02대 1에서 올해 19.97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강대는 30.84대 1에서 올해 26.08대 1로, 성균관대는 25.57대 1에서 21.26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에 비해 고려대는 지난해 8.44대 1에서 올해 9.54대 1로, 연세대는 16.96대 1에서 18.06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홍익대도 지난해 14.29대 1이었던 수시모집 경쟁률이 올해 15.39대 1로 상승했다.

◇학생부교과전형도 대부분 대학에서 경쟁률 하락

전형별 경쟁률도 하락 추세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고려대와 단국대, 아주대, 한국외대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의 경쟁률은 6.36대 1로 지난해 학교추천Ⅰ의 경쟁률(3.88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단국대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7.11대 1→7.62대 1)과 아주대 학업우수자전형(5.61대 1→6.21대 1)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모집인원이 지난해 204명에서 올해 170명으로 줄어든 한국외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쟁률도 지난해 6.89대 1에서 올해 8.86대 1로 높아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새로 적용되면서 교과 성적에 대한 부담이 감소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앙대(서울) 학생부교과전형은 지난해 12.28대 1에서 올해 9.97대 1로, 학교장추천전형은 5.88대 1에서 5.78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한양대(서울) 학생부교과전형도 지난해 7.07대 1에서 올해 6.43대 1로 떨어졌다.

이만기 소장은 "주요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선발인원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등에 따라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상승했다"라고 분석했다.

담임교사에게 입시 상담을 받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방법 바뀐 일부 대학 경쟁률 상승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을 평가하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지원이 힘들어 경쟁률 변화가 크지 않은 전형이다.

올해는 학생수 감소로 경쟁률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선발방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에 변화가 생긴 일부 대학은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10.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14.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 학생부종합(면접형)은 8.82대 1로 지난해 8.19대 1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국민대 국민프런티어전형도 지난해 10.77대 1에서 올해 10.84대 1로 소폭 올랐다. 한국외대 신설전형인 학생부종합(서류형)은 7.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은 모집인원을 확대하면서 경쟁률이 지난해 20.15대 1에서 올해 16.79대 1로 하락했다. 서강대의 경우 학생부종합1차 전형은 지난해 14.22대 1에서 올해 12.72대 1로, 학생부종합2차는 13.5대 1에서 13.3대1로 떨어졌다. 성균관대 역시 학생부종합(계열모집)은 13.15대 1(지난해 14.65대 1) 학생부종합(학과모집)은 9.87대 1(지난해 10.44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만기 소장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낮아지고 교과 성적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 소신 지원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논술전형, 모집인원 축소에도 경쟁률 하락…연세대, 대폭 상승

올해 모집인원이 축소된 논술 전형 역시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학령인구 감소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다만 연세대(서울)는 지난해 44.38대 1에서 올해 70.67대 1로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지난해 607명에서 올해 384명으로 감소한 데다 코로나19로 당초 수능 전으로 예정돼 있던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 이후로 미뤄지면서 다른 대학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수험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대 또한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 방식으로 선발방법을 변경하면서 경쟁률이 지난해 48.82대 1에서 올해 68.28대 1로 크게 올랐다. 서울여대 논술우수자전형은 지난해 16.71대 1에서 올해 21.8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서강대 76.8대 1(지난해 95.33:1) 성균관대 55.27대 1(지난해 71.95대 1) 중앙대 52.35대 1(지난해 55.6대 1) 한양대(서울) 66.14대 1(지난해 86.55대 1) 이화여대 25.16대 1(지난해 25.55대 1) 건국대(서울) 47.11대 1(지난해 64.6대 1) 등 대다수 대학의 논술전형 경쟁률이 하락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