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의 입시 리포트] 수시 원서접수 파이널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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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의 입시 리포트] 수시 원서접수 파이널 체크 포인트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09.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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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고색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모집이 마감됐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이 28일 마감을 앞두고 있어 지원자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수시모집 비율이 77%가 넘어 수시모집에 합격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출제경향 변화로 인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부담 등으로 학생, 학부모의 수시모집에서 긴장감은 정시모집만큼 높다. 긴장감이 높은 만큼 실수하기도 쉽기 때문에 수시접수 시 마지막 체크포인트를 확인하도록 한다.

◇자기소개서 4번, 학업계획? 노력한 과정?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다 보면 일부 대학은 자율문항인 4번을 작성해야 한다. 대부분 지원자가 입학 후 막연한 다짐으로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중앙대 지원 희망자의 자기소개서 예시다.

4번.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

"OO을 느끼고 OO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전공 탐색을 위해 독서활동을 하며 OO공부부터 시작했습니다. (중략)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OO대학교 입학하여 지식을 쌓아 활용하는 역량을 키울 것입니다. 또한 OO을 공부하고 OO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며 OOO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중앙대는 지원 동기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묻고 있는데 예시된 지원 희망자는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을 쓰고 있다. 중앙대와 같은 질문을 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다. 질문은 같은데 글자수 차이가 있다. 경희는 1500자, 건국대는 1000자다.

중앙대 지원희망자가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했다고 하면 내용은 맞다. 서강대 4번은 "지원 전공을 선택한 이유와 대학 입학 후 학업 또는 진로계획에 대해 기술하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중 4번 항목을 작성해야하는 지원자라면 노력한 과정인지, 입학 후 진로계획을 묻는지 확인한 후 자기소개서 마무리 하기를 바란다.

◇자기소개서, 반말? 존댓말?

자기소개서 글자 수 압박 때문에 반말로 작성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아래는 모대학 화학과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일부다.

"입학 후 작용 원리 및 OOO 등에 대해 먼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명, 환경과 관련된 발표, 보고서 작성 과정을 통해 나의 지식을 키워나갔다."

이 칼럼을 포함해 일반적 글쓰기는 보통 반말로 간략하게 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자기소개서도 반말로 써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지원자가 지원 희망대학에 얼굴도 모르는 입학사정관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생각을 담는 글이 자기소개서다. 반말보다는 존댓말이 읽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실시간 경쟁률 0.1의 차이, 전년도 입시결과 0.1등급의 차이에도 지원여부를 고민하는 학생·학부모 입장이라면 반말보다는 존댓말로 작성해 평가자에게 예를 지켜주는 것이 나을 듯하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 23일 오전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입시 결과와 경쟁률…때로는 과감하게

어느 해보다 많은 대학이 전년도 입시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선발권을 가진 대학에서 입시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지원자의 심리를 위축시켜 지원을 기피하게 하기도 한다. 한국항공대, 을지대의 일부학과의 전년도 입시결과와 2021학년도 실시간 경쟁률을 비교했다(25일 오후 11시 기준).

한국항공대 교과성적우수자 소프트웨어학과 전년도 등록자 평균등급 2.1 / 21학년도 경쟁률 0.25:1
한국항공대 교과성적우수자 항공재료공학과 전년도 등록자 평균등급 2.6 / 21학년도 경쟁률 1.55:1

을지대 교과성적우수자 치위생학과 전년도 등록자 평균등급 3.35 / 21학년도 경쟁률 5.89:1
을지대 교과성적우수자 방사선학과 전년도 등록자 평균등급 3.09 / 21학년도 경쟁률 1.46:1

입시결과가 높았던 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을지대 방사선학과는 칼럼 작성 시점 기준 선호도가 비슷한 모집단위에 비해 경쟁률이 낮게 나오고 있다. 한국항공대는 내신 2.0등급 내외 지원자, 을지대는 내신 3.0등급 내외 지원자가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해 지원여부를 고민하다 보니 지원을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 지원자 중 전년도 입시결과 부근 성적을 갖고 있는 경우 원서접수 마지막날 희망학과의 경쟁률이 높으면 성적이 높을 것으로 예상, 또는 지원율이 낮다면 다른 지원자들이 몰려 경쟁률 상승 및 성적 상승이 예상돼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모두에게 공개된 입시결과를 통해 지원여부를 결정할 때 평균 등급 부근이면 과감하게 지원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년도 입시결과 부근의 내신등급을 가진 올해 지원자 대부분 위축돼 있을 가능성이 커 지원을 기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정도가 심하다면 6개의 수시지원 카드 중 1~2개 대학 또는 전형에서 낮춰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향지원을 고려한다면? 작년과 선발방식이 달라진 대학을 찾아라!

희망대학의 전년도 입시결과를 아무리 분석해 봐도 비슷한 내신등급이 없는 지원자라도 6개의 수시지원 카드 중 1~2개의 상향지원을 고민하면서 실시간 경쟁률을 살펴보거나 전년도 합불 사례 중 최저사례를 찾아보기도 한다.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지원자들은 작년과 다른 선발방식으로 선발하는 대학 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변경·폐지·신설된 대학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발방식이 바뀌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되면 전년도 입시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올해 수도권 대학 중 눈에 띄는 대학은 가천대 바람개비2, 성신여대 학생부교과100%, 수원대 학생부교과100% 등이다.

2020학년도 가천대 바람개비2 선발방식 : 1단계 교과100(6배수), 2단계 1단계60, 면접40
2021학년도 가천대 바람개비2 선발방식 : 서류70, 면접30
2020학년도 경쟁률 9.46:1, 2021학년도 경쟁률 1.63:1

2020학년도 수원대 학생부교과100%전형 선발방식 : 교과100
2021학년도 수원대 학생부교과100%전형 선발방식 : 교과100 + 수능최저 (2개 등급 합 6)
2020학년도 경쟁률 6.77:1, 2021학년도 경쟁률 2.09:1
※25일 오후 11시 경쟁률 기준

가천대의 경우 2020학년도는 단계별 교과면접전형, 2021학년도는 일괄합산 서류, 면접전형이다. 작년과 선발방식이 다름에도 2020학년도 입시결과가 높게 발표돼 지원자들이 지원을 쉽게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도 입시결과보다 내신이 낮더라도 변경된 선발방식 때문에 지원을 고려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수원대의 경우 2020학년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했으나 2021학년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됐다. 2020학년도 입시결과는 최종합격자 평균등급 인문계 2.9~3.6등급, 자연계 2.5~4.1등급이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된 2021학년도는 이와 다른 입시결과가 나을 가능성이 크다. 내신성적이 높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 여부에 따라 합불이 갈리기 때문이다. 내신이 전년도 입시결과보다 다소 낮더라도 수능에 자신이 있는 경우 상향카드로 고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신여대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한성대 교과성적우수자 상상력인재학부 신설(수능최저 없음), 한양대(에리카) 교과복합형 신설 등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수험생, 학부모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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