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3단계'에 수도권 학원 '한숨'…교습소도 "같이 쉬어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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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3단계'에 수도권 학원 '한숨'…교습소도 "같이 쉬어야 할 판"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0.08.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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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지난 20일 강사가 재원생들을 대상으로 원격실시간수업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8일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 시행을 결정하고 모든 학원의 대면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학원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미 300인 이상 대형학원의 운영이 중단된 상황 속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조심스럽게 운영해왔는데도 문을 닫게 됐다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면수업 중단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교습소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영업을 이어갈지 당분간 휴원할지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경기 구리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A씨는 28일 "인터넷이랑 뉴스 보고 집합금지 사실을 알았다"면서 "학원 방역을 강조하니까 최대한 안전하게 수업을 해왔는데 이렇게 돼 마음이 좋지 않다. 학부모들한테도 연락이 너무 많이 온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30일 0시부터 9월6일 밤 12시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하되 위험도가 큰 집단에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위험시설로 분류된 300명 미만 중소형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 대해 31일 0시부터 9월6일까지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300인 이상 대형학원만 집합금지 대상이었다.

정경시 서울 노원구학원연합회장은 "직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땀 흘려가면서 방역작업하고 의심증상자나 확진자의 발생을 대비한 매뉴얼도 만들어 시행 중이었다"며 "학원처럼 철저하게 관리하는 곳이 없는데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정부는 같은 시간대에 9명 이하의 학습자를 교습하는 시설로 신고된 교습소는 출입자 명단 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대면수업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수강생 10명 이상은 학원으로, 9명 이하는 교습소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어린이 대상 놀이교육을 하고 있는 서울 한 학원의 최모 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강 인원을 대폭 줄여 소규모 수업을 진행하는 학원이 많은 데도 학원과 교습소의 둘로 나눠 방역 조치를 일괄 적용한 것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원장은 "우리 학원은 한 타임에 아이들이 최대 3명 정도만 수업을 받기 때문에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감염 우려가 크지 않다"며 "교실당 수업 인원을 제한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학원으로 등록됐다는 이유 만으로 대면수업을 하지 못하게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교습소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학원이 문을 닫게 된 상황에서 '나홀로 운영'을 이어가는 데 대한 학부모 우려가 큰 데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감당하는 것도 버겁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부는 교습소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진 않았지만 집합제한 조치가 적용돼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위반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채명화 한국교습소총연합회 경기도지회장은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온 파주나 용인 지역의 경우 교습소의 70% 정도가 이미 휴원에 들어간 상황이었다"며 "나머지 지역은 조심스럽게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학원이 멈춘다는 뉴스가 나오니까 다들 운영을 해도 될지 말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원이 다 문을 닫게 된 상황인데 교습소는 계속 운영한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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