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실 늘리고 수험생 쪼개고…'논술·면접'에 머리 싸매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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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실 늘리고 수험생 쪼개고…'논술·면접'에 머리 싸매는 대학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0.08.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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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전면 원격수업이 시행된 지난 26일 서울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이 논술고사 시행일을 연기한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대학별고사 시행방법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은 학과를 나눠 시험시간대를 늘리거나 고사실을 늘리는 방식으로 논술고사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면접고사를 교내외에서 화상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대학별 여건에 따라 대학 자체 방역 관리대책을 수립해 대학별고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부분이 논술고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2월3일 이후에 계획해두고 있어 석달가량 여유가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져 대학들은 서둘러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대면으로 논술을 치르면 한 고사실 수용인원을 기존보다 3분의 1 정도는 줄여야 할 것 같다"면서 "진행요원도 늘리고 고사실도 더 확보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대학으로서는 부담이다. 방역물품 구비와 고사실 소독 등으로 추가 지출이 발생하고 진행요원이 추가돼 인건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있는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교내 확진자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에도 신경쓸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보다 전형을 치르면서 소요되는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대학은 학과나 계열을 계획한 것보다 더 세분화해 논술고사 시행을 분산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당초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같은 날에 치르기로 했지만 시험일을 하루 더 늘려 각각 진행하는 식이다.

27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고사실 배정도 고사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예년과 다르게 진행하려는 곳도 있다. 서울 소재 다른 사립대학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고사실을 배정해 밀집도를 고사실별로 일정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어 결시율이 30~40% 된다"면서 "결시생 자리를 활용하기 위해 선착순으로 고사실을 배정해 고사장마다 사람이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학에서는 면접도 비대면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면접고사를 위해 교내로 오더라도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화상으로 면접관과 면접을 볼 수도 있다.

또한 지방에 거주해 학교로 면접을 보러 오기 힘든 학생을 위해 부산과 대전 등 권역별로 면접장소를 마련해 해당 지역에서 화상으로 면접을 치르는 방법도 고안 중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수험생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신경 써서 안내할 것이다"면서 "수험생들도 대비할 수 있게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를 예정이었던 연세대와 경기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전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논술고사 날짜를 수능 뒤로 미뤘다.

연세대는 당초 10월10일에서 12월7~8일로 날짜를 바꿔 계열별로 이틀에 걸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경기대도 기존 11월4일에서 12월20일로 논술고사 시행일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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