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면 수능 엉망 가능성"…힘 받는 추석 연휴 '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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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면 수능 엉망 가능성"…힘 받는 추석 연휴 '록다운'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08.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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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정재민 기자,최현만 기자 = 재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날로 매서워지고 있다. 휴가철을 매개로 한 전파가 광복절 집회를 계기로 폭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목전까지 다다른 상황이다.

잦아드는 듯 했던 코로나19 재확산은 '7말8초' 휴가철 '조용한 전파'가 주요한 배경 요인으로 꼽힌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에 '록다운'(봉쇄령)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6명을 기록했다. 최근 11일 간 누적 확진자는 무려 2895명이며, 최근 2주간 지역내 일일 확진자 평균은 200명을 넘어선 205명에 달한다.

최근 300명대를 넘어 400명에 육박했던데 비해 나흘 만에 200명대로 감소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통상 검사 수가 주중에 비해 감소하는 주말 통계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해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23일)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지만 이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자 재확산의 원인으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발(發) 감염과 광화문 보수집회발 N차 감염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최근 2주간 깜깜이 환자 비중은 454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16.2%에 달한다. 자신도 모르는 장소에서 어떤 접촉자로부터 감염되는지 파악되지 않아 방역당국의 추적·예방 활동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방역당국은 광복절 집회발 감염시 잠복기를 거쳐 증세가 발현하는 이번주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당분간 세 자릿수 확진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후 확산세 차단이 방역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에도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을 경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신천지 사태 전례에 비춰 한 두달 이상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 결단을 고심하고 있다.

설 연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가 귀경·귀성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2020.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코로나19 비상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의 감염세가 전국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동제한 조치 등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17일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합니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까지 2만여 명이 동참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원인은 "추석 기간 중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으로 친지 간의 방문, 타지의 형제들의 회합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각 가정에서 일어난다"면서 "추석 명절 시즌을 통해 전국적으로 각 가정에 지역감염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우려가 어느 때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정부에서 확실한 지침을 내려야 하며 일부의 비난이 있더라도 공익의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석 명절 기간 동안 가족·친지 회합 자제, 제사 연기, 장거리 이동 자제의 강력한 권고를 내려주실 것을 청원합니다"라고 썼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빨리 조치를 해서 환자가 줄어들지 않으면 당연히 추석 이동제한까지 해야 한다"며 "그때(이동제한 조치를)하지 않으면 수능까지 엉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이동하다 보면 (감염자가) 섞이니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동을 안 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그렇게(추석 이동제한 조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추석연휴 이동제한 조치 가능성에 대해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 상황 자체가 어떤 유행곡선을 그릴 건지에 따라서, 추석의 경우 상당히 대규모 인구이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제 권고나 이런 메시지를 내야 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중)"이라며 "예전처럼 안정적으로 방역망에서 통제하는 상태로 되지 않는다면 그 부분(추석 이동제한)까지 검토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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