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코앞인데" 속타는 고3…학생 확진 속출에 학원도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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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인데" 속타는 고3…학생 확진 속출에 학원도 '원격'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0.08.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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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현고등학교에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면서 대입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교직원 확진자들이 속출하는 데다 대형학원의 '현강'(현장 강의)까지 중단되면서 수험생들이 입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따라 학교가 문을 닫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또는 확진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수험생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0시 기준으로 등교수업 시작 이후 확진자는 학생 160명, 교직원 30명이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 동안 전국에서 학생 83명과 교직원 13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는데 이는 학생 확진자의 52%, 교직원 확진자의 43%에 달하는 수치다.

고3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현대고, 서울 서대문구 명지고 등에서 1명씩 나온 데 이어 서울 성북구 체대입시 체육시설에서도 고3 18명이 확진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3 학생 1명은 보문동1가에 있는 '체대입시FA 성북캠퍼스'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전 추가로 확진됐다. 전날 고3 17명과 고2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원생·강사 4명은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7명은 진단검사가 예정돼 있어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확진 학생들이 4개 교육지원청 관내 11개 고등학교에 나뉘어 있어 전파 우려도 큰 상황이다.

서울 용산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배모군(18)은 "부모님이 걱정하셔서 다니던 학원을 모두 끊었다"며 "친구 1명은 같은 반 학생이 확진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더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강원 원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조모군(18)도 "원주에서도 19일 첫 고등학생 확진자가 나왔다"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마감, 9월 모의평가, 수시 원서 접수 등 할 게 태산인데 코로나가 심각해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문 닫는 학원이 늘고 있다는 것도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이다. 수도권 대형학원은 19일 0시를 기해 운영이 중단됐고, 중소학원도 운영 중단 권고에 따라 문 닫는 곳이 나오고 있다.

종로학원의 경우 이날부터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원격 전환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처음으로 쌍방향 수업을 도입했는데 이날 오전 8시 기준 출석률이 96%에 달했다"며 "수험생들이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운영 중단 조치했지만 이후 운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 대표는 "대형학원 중에서도 원격수업 전환이 쉽지 않은 곳이 있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학원은 원격수업이 어려울 것"이라며 "학습량을 늘려 수능에 대비하려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오는 9월16일 '9월 모의평가'가 반쪽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등교가 중단되거나 학생 개인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경우 '온라인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긴장감이 떨어져 마지막 모의평가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9월 모의평가는 9월23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 접수 전에 지원 대학을 확정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가늠하는 역할을 한다.

조만기 경기 남양주 판곡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코로나19가 확산해도 시험 자체가 치러지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등교 중단이나 자가격리 등의 이유로 학교에서 시험을 볼 수 없다고 해도 각자 가정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치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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