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마감' 한달 남았는데…코로나에 발묶인 고3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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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마감' 한달 남았는데…코로나에 발묶인 고3 '혼란'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08.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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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남구 현대고 정문이 지난 14일 굳게 닫혀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입시를 코앞에 둔 고3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오는 9월16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마감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활동과 진학상담 등이 어려워지면서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경우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개학을 맞고 늦어도 9월 첫째 주에는 2학기 학사일정에 돌입한다. 광주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이날 개학한 학교도 상당수다.

고등학교 가운데는 여름방학을 기존 한달에서 1~2주로 대폭 줄인 곳이 많다. 원격수업이 주가 되면서 1학기 미진했던 입시 상담, 학생 발표 활동, 교내 대회 개최 등 활동을 학생부 마감일 전까지 시행하는 계획을 세운 곳이 대부분이었지만, 감염병이 재확산하면서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상담교사)는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가 많아졌는데 추후 등교수업 재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독서 활동 정도를 제외하면 학생부에 써 넣을 활동이 마땅치 않아 교사들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보통 학생부 마감 한달 전쯤이면 학생별로 희망 대학·학과의 전공 적합성에 맞춰 세부능력 특기사항, 자율활동 특기사항 등을 추가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 발표, 대회 참여, 팀 보고서 작성 등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올해는 1학기가 코로나19 여파로 파행 운영되면서 학생부 마감일 직전까지 관련 활동을 계획한 학생들이 많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조만기 경기 남양주 판곡고 교사는 "1학기 막판까지 학생부를 보강하고 늦게 방학을 시작한 학교의 경우 영향이 적겠지만, 일찌감치 방학해서 이번 주 개학을 맞은 학교는 당분간 코로나19로 발이 묶이면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리나 발표 활동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온라인 활동을 학생부에 기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교사와 학생이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하는 학생이 나올 수도 있고, 원격수업 전환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현대고의 경우 최근 고3 학생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해 3학년 전원이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자와 같은 반을 쓴 학생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학교 재학생 A양(18)은 "자가격리 대상이 되지는 않았지만, 대회나 동아리 활동 같은 게 대폭 축소돼 학생부에 적을 것이 없다"며 "2학기가 시작돼도 학교나 학원에 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현대고 외에 서대문구 명지고에서도 고3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자가격리나 원격수업 전환 등에 따른 학생들의 입시 준비 부족 문제가 계속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생부를 풍성하게 채워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지만, 이를 위한 활동을 위해 학생을 등교시켰다가 학교 방역에 구멍이 뚫릴 것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부 관련 활동은 하기 어렵더라도 마감일 전에 오류는 없는지, 문구를 수정할 필요는 없는지, 빠진 내용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수정해야 한다"며 "학생부 마감일인 9월16일은 졸업생과 재학생이 같이 치르는 마지막 '9월 모의평가'도 치러지는 만큼 모의고사 대비도 같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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