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전국 곳곳 등교 중단…"입시 유불리 대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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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국 곳곳 등교 중단…"입시 유불리 대책 찾아야"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05.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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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 제주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 등교 개학 첫날 인천에서 고3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에도 대구에서 고3 확진자가 나와 학교가 등교 중지되면서 입시 형평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농업마이스터고 3학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학교는 전교생을 귀가 조치했고 22일부터는 당분간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20일에는 인천 미추홀구 인항고등학교 3학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인접 5개구 66개 학교가 학생 전원 귀가 조치를 내리고 오는 22일까지 등교수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등교 개학 이후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등교 중단을 결정하는 학교가 증가하면서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른 교육 격차가 발생하고 결국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전국 고등학교는 일제히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시험에 돌입했지만, 등교가 중지된 인천 66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집에서 시험지를 내려받아 문제를 풀고, 등급 산정에서도 제외돼 성적표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학평은 재학생들이 자신의 전국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부족한 과목·단원을 찾아 보충하는 기준이 되는 시험이다. 원래는 지난 4월24일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평이 이 역할을 해야 했지만, 등교 연기로 모든 학생이 '재택 시험'을 보면서 모의고사 기능을 상실했다.

이 때문에 이번 학평이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는 첫 무대가 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사정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이 나온 것이다.

등교가 정지된 인천 연수구 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은 "입시가 코앞이어서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정말 중요한데 이런 식으로 학생들을 왔다갔다 하게 하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다"며 "친구들하고 이제야 고3 생활을 좀 열심히 해보겠다며 좋아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다시 학교 문이 닫히니까 너무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교원단체에서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입 형평성 논란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각 학교의 문제는 시험 일정을 연기하는 방식 등으로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전국 단위 모의고사를 누구는 보고 누구는 보지 못하는 문제는 형평성 시비로 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공정성과 형평성이 고3 입시에서 중요한데 확진자가 나와 다른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다거나 학교 자체가 폐쇄될 경우 입시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게 된다"며 " 2학년까지만 내신 성적을 반영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대안 가운데 감염병 상황에 따른 유불리를 없앨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이 입시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 학부모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누구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누구는 집에서 공부하고. 형평성 문제 있다"(seob****) "확진된 학생을 욕하라고 판 깔아준 꼴이다. 이럴 거면 다 같이 온라인 시험을 치르는 게 맞다"(inse****) 등 우려를 담은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등교를 중지하는 학교는 계속 늘어나면 사교육 의존 현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받지 않는 학생의 학습 격차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명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무리하게 매일 등교를 강행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지역별 격차 문제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고3도 시급한 진로·진학상담이나 시험, 수행평가 관련 활동만 등교해서 진행하고 교과수업은 원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위험을 낮추고 형평성 논란도 피할 방법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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