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대입 전략은?… "내신 3등급 중·후반은 수능 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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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대입 전략은?… "내신 3등급 중·후반은 수능 올인해야"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0.05.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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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오른쪽)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 일정 연기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3 등교 개학 날짜가 결국 뒤로 밀렸다. 애초 예정된 13일에서 20일로 1주일 더 연기되면서 입시를 코앞에 둔 고3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아직 제대로 된 진학 상담을 받지 못했더라도 학생 스스로 목표 대학을 설정해 지금부터 맞춤형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와 내신 가운데 유리한 쪽을 골라 일찍이 '올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1주일이 늦춰진 것이지만 학교에서는 심리적으로 한달이 밀린 것과 같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며 "학사일정이 정말 빠듯하게 됐기 때문에 학교에서 컨설팅을 받고 이후 대입 전략을 세우면 너무 늦는다.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목표 대학을 설정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80일 가까이 등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고3들은 각종 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학교별 중간고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 학교별 기말고사 등 5개 시험을 짧은 기간에 연달아 치러야 한다. 여기에 내신을 준비하는 학생은 틈틈이 수행평가 준비와 대회 출전 등 비교과 활동까지 챙겨야 한다.

임 대표는 수시와 정시 가운데 한쪽을 선택해 집중하지 않는다면 올해는 특히 더 목표 대학 진학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내신이 3.5등급보다 떨어진다면 남은 1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아무리 잘 본다고 해도 2등급 진입이 불가능하다"며 "3.5등급 아래 학생이 서울권 대학을 목표로 삼는다면 내신을 버리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등급 초반까지 내신을 잘 관리한 학생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총력을 다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교과목별 교사의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교과 활동에 대한 학생 평가 근거가 약해진 상황에서 수업 태도에 대한 교사들 평가가 내신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현실적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 지원자들 가운데 고2까지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전향적으로 수능 준비에 몰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수능이 너무 어렵게 출제될 경우 등교를 하지 못한 재학생들의 반발을 가져올 수 있어 올해는 난이도가 평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다만 "고3들이 제대로 된 수능 준비를 못하게 됨에 따라 이와 경쟁해야 하는 반수생들이 더 증가할 수 있다"며 "재수생과 함께 반수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려는 대학생들과도 수능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중간고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집중해서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고3 내신 시험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범위와 연관이 크기 때문에 정시를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학생이라고 해도 중간고사는 잘 봐둘 필요가 있다"며 "등교 연기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은 고3 모두가 공유하는것이니 만큼 마음을 잘 추슬러서 눈앞의 당면 과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일정상 지필 평가를 다 보는 것도 빡빡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행평가를 비롯한 비교과 활동의 영향력은 미비할 것"이라며 "내신으로 대학을 가려는 학생들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잘 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지필 평가 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교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어려워진 중간고사에 대비해 학습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로 고3 등교 개학이 1주일 연기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여기서 더 지체될 경우 파행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는 20일이 고3 대면수업을 재개하는 마지노선이라는 지적이다.

우 소장은 "만약에 등교 시점이 더 밀린다면 대학과 교육부의 학생 평가 방법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합쳐서 한 번에 평가하게 될 수도 있고 아예 3학년 1학기는 제외하고 2학년 2학기까지만 내신에 반영하는 방법이 도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을 택하든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형평성·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오는 20일에는 다들 등교해서 학사 일정을 바쁘게나마 소화하는 것이 대혼란을 피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도 "1주일이 더 연기된 것으로 대입 일정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1학기가 끝날 때까지 10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등교를 더 미루는 일은 교육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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